쌍화점(스포有)

NazGul 작성일 09.01.04 20: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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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무슨 영화를 볼까 망설이다가 보게 된 영화 입니다.

지금 현재 과속스캔들과 함께 흥행의 쌍두마차를 달리고 있다란 소리를 많이 들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블로거들이 올린 평가가 워낙 극과극을 달려서 낮은 기대치를 가지고 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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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진모씨가 맡은 고려왕입니다. 영화내에서는 여자를 품을 수 없는 인물로 나옵니다. 한마디로 남색을 밝히는

게이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게이이기 때문에 후사를 볼 수 없고 이를 구실로 원나라의 강력한 압박이 들어 옵니다.


흔들리는 정권을 바로 잡으려하고 나름대로의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왕이지만, 역시 홍림(조인성)을 향한 감정에 눈이 멀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인물입니다.

대를 잇게 하는 방법으로 자신이 사랑하고 믿을 수 있는 홍림(조인성)에게 왕후와 합궁을 시키지만 정작 그 둘이 사랑에 빠지

자 분노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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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인성씨가 맡은 호위무사역의 홍림입니다. 왕을 호위하는 단체 건륭위의 수장으로서 총관으로도 불리 웁니다.

왕의 사랑과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잠자리 시중까지 하는 인물로 나옵니다. 왕을 향한 맹목적인 충성심과 사랑을 믿어 의심치

않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후일 왕의 명령으로 왕후와 합궁을 하게 되고, 연모의 감정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것은 왕만을

바라보고 살아오던 홍림에게 있어서 커다란 변화였으며 이 영화의 주체적인 갈등이 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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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후의 역할을 맡은 배우 송지효씨입니다. 원나라의 정치적 목적으로 고려왕(주진모)와 정략 결혼을 하게된 비운의 원나라

공주입니다. 원나라에서 고려로 넘어올때 혼자였던 그녀는 왕이 자신이 아닌 남자 총관을 사랑하는 것에 괴로워 하게 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여자를 품을 수 없다는 이유로 총관과 합방을 하라는 황당한 요구까지 받게 됩니다. 하지만 어지러운 고려의

상황과 후사문제때문에 받아들이게 되고 원치 않았던 합방이후 그녀역시 홍림에게 연모의 감정이 생겨 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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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륭위 - 왕이 자신의 호위를 위해 36명의 미동들을 훈련시켜 호위무사로 삼습니다. 이 건륭위의 최고 책임자가 홍림(조인성)

이며 부관이 승기(심지호)입니다. 건륭위중의 몇명은 홍림을 마음으로 따르며 후일 홍림을 위해 목숨을 걸기도 합니다.

기왕이면 36명의 미녀 호위무사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_-

 

 

 

대략적인 줄거리는 등장인물의 소개만 봐도 대충 감이 오실 겁니다. 왕과 홍림은 어린 시절부터  성장과정을 보아온 동성의 연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홍림은 나이가 찬 후에도 왕의 머리를 빗겨주거나 같이 마주 앉아서 식사를 하는등 왠만해서는 떨어지지 않는 인물 입니다. 초반 홍림이 왕의 머리를 빗겨주는 장면에서 조인성의 모습이 어색했는지 대다수의 여성관객분들이 웃음을 참지 못하시더군요.

 

 

아무튼 그런 사이좋은 왕과 홍림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사이였습니다. 왕은 후사를 잇기위해 믿을수 있는 홍림에게 왕후와 합방을 권하고 처음에 거절했던 홍림은 왕의 계속 되는 부탁에 왕후와 합방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막상 그 둘이 합방을 하게 되자 바깥에서 그 장면을 목격하던 왕은 불안한 마음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버리게 되고, 홍림역시 그 날 이후 머리속에서 왕후가 떠나지 않아 왕에게 계속해서 거짓말을 늘어놓게 됩니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처음에는 알면서도 넘어가던 왕이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두사람의 치정행각을 보게 되고, 상황은 파국을 향해 치달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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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략적인 스토리는 이렇듯 간단 합니다. 하지만 이번 배우들의 연기는 참 좋더군요. 특히 주진모씨의 연기가 정말 최고였습니다. 송지효씨의 연기도 기대이상이었구요. 노출수위는 꽤나 강합니다. 저번에 보았던 미인도도 만만치 않았지만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반 두 남자배우의 동성애 장면은 포도맛 환타를 마시며 장면을 관람하고 있던 제가 역류할 정도 였습니다. 여자들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는데 같은 남자의 입장에서 아무리 잘생긴 배우라지만 둘이서 쩝쩝 거리는 모습은...... 음 아직도 속이 울렁거릴것 같군요. 그리 길지 않으니 가서 보시는 분들은 잘 참아내시길 바랍니다.

 

마무리가 어거지로 흘러가는 경향이 없지 않아있으나 지루하지는 않게 보았습니다. 다만 베드신이 너무 자주 나오는 관계로 어색한 사이의 남녀가 보긴 좀 그럴것 같습니다. 주의하시길.

 

색감이나 음향등은 훌륭합니다. 저곳이 중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릴정도로 색감이 화려해지고 좋아졌습니다. 또 전투신등도 박력있고 검술을 겨루는 모습이 힘있고 멋져서 손에 힘이 들어갈 정도로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나무랄데없이 훌륭했습니다. 다만 2%아쉬운것은  자꾸 한국영화가 동성애와 성정체성이 모호한 영화들을 등장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왕의 남색과 음탕한 장면등을 자꾸 끌어내기보다 이제 좀 다른 소제로 더 좋은 이야기들을 가져와서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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