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어머니가 어린시절이 생각나셧는지 워낭소리라는 영화가 보고싶다고해서
저희가족이 다같이 워낭소리를 보러갓습니다
원래 다큐멘터리영화나 예술영화 이런거는 정말 싫어하지만 그래도 어머니의 표정이 너무 슬퍼보여서 군소리안하고 그냥 조용히 영화를 봣습니다
근데 영화를 보고난 소감은 한마디로 정말 입소문때문에 부풀려진 영화라는 겁니다
마치 기름과 물처럼 할아버지와 소가 동화가 안되더군요 할아버지와 소의 뭔가 정신적인 교감이 이루어지고 우정같이 소가
비록 짐승이지만서도 그 신분을초월한 할아버지와 소의 그런 끈끈한 무언가를 바랫던 저에게는 좀 어이가없더군요
40살이넘어서 뼈밖에안남고 다 죽어가는소와 그런소를 죽어라 부려먹는할아버지
영화 중반에 할아버지가 그러더군요 소죽으면 나도 죽을거야, 죽으면 제사지내주고 내가 상주봐야지
그런데 영화 중후반에 난대없이 할아버지가 도살장인지 우시장인지 소를 팔러가더군요 비록 가격을 너무 낮게 쳐줘서
안팔앗지만요
이 영화가 정말 리얼다큐인지 컨셉인지는 저도 모르겟습니다만 만약 컨셉을 잡고 연출한 영화라면 감독의 역량이 많이 부족한거고 리얼다큐라면은 할아버지가 정말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아 보이는 장면이엿습니다.
또 말로는 소를 위하는척하지만 정작 행동은 하나도 뭐하나 소를 위해주는게없더군요
마지막에 소가 죽는장면에서는 억지로 슬픔을 자아낼라고하는데 저도 하마터면 울컥 울뻔햇다가 '어라? 근데 저 소 어차피 도살장에 팔라고햇엇잖아' 이생각나니 좀 뭔가 웃기더라구요 속으로는 저 할아버지 속으로 좀 화나겟다 그떄 그냥 가격 적게 쳐줘도 팔걸 이라고 후회하겟네 이런생각마저 들고요
이밖에도 이영화를 보고 든생각은 대체 내가 본게 뭐지..? 뭘 느껴야하고 교훈이 뭐지?
엿습니다.
뭐 저는 이 영화가 단순히 말초적인 재미가 없다고 욕하기도싫고
또 이런류의 비주류,예술? 영화를 봣다고 무조건 칭찬해야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는 그런 부류도아니지만
제가 순수하게 영화를 보고 느낀 제 주관적인 소감은 이영화는 보고나면 남는게 하나도없고 교훈도,감동도없고 그저 이기심에 찌든 할아버지와 그떄문에 죽어라 고생만하다간 소, 이둘이 펼치는 기름과 물의 파노라마 그리고 그 둘의 궤도를 벗어나 겉도는 할머니의 신세한탄이 전부인영화엿습니다
누가 이영화를 보고 느낀점과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것을 잘 파악한분이 나와줫으면 좋겟네요
한가지 느낀점이라면 정말 9남매가 모두 쓰레기더라, 난 저렇게 안살아야지 하는 것뿐? 이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