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집
'사이코패스' 라는 특이한 소재를 사용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저보다 더 글을 잘쓰는분껄 읽으시면 될것같습니다.
뭐 예전부터 기회가 되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방에 갔다가 마침 dvd가 눈에 띄길래 잽싸게 봤습니다.
배우진이야 말할것도 없고,
시나리오 역시 말할것도 없는,
말그대로 스펙만 보면 최강의 조합이었으나~
원작소설이 너무 대단하고 또, 제가 그 책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그런가요?
즐겁게 영화를 감상하는 중간중간에 약간씩 실망도 많이 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이지만
원작(소설,만화,기타)->영화 화 된 작품들이 늘 가지는 문제점이기도 한
"원작의 느낌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차라리 원작을 보지 않고 이 영화를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영화자체만으로, 특히 '한국공포영화'로 봤을때는 대작에는 못 미치더라도
그에 준하는 수작인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한국공포영화는 소리로만 승부를 보는것같다."
"깜짝 놀라는것과 '공포'는 별개다."
같이 소리로 깜짝깜짝 놀래키는 장면은 타 한국공포영화에 비해 비교적 적고,
유령이라든지 괴물같은것이 아닌 '인물' 자체만으로 공포라는 감정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에 대해
큰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영화에 있는 반전?
그것이 영화전체에 미치는 영향과 영화를 보는 관객이 받아들이는 영향이 크냐 작냐의 차이 뿐이지
거의 모든 영화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검은집에도 반전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반전에 중심을 둔 영화가 아니라 말그대로 공포영화이기 때문에
반전에 주목하거나 기대하는 마음으로 감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얘기가 이상한데로 빠졌는데, 검은집은 충분히 볼만한 영화이고
또, 보는내내 눈을 뗄 수 없게하는 영화입니다.
애인이 있으신분은 애인이랑 같이봐도 좋고.
솔로님들은 그냥 버로우...... 하하
아무튼 결론은
"제 값어치를 하는 영화였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원작소설도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허접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p.s 덤으로 원작소설을 평가하자면
'아무런 특수효과 없이 글자들 만으로 사람을 공포에 빠트리는 작품' 이라고 표현하고 싶군요
영화 클라이막스 부분에 있는 추격씬이 영화에선 2~3분정도로 짧게 끝나서 굉장히 아쉬운데
원작소설에선 그부분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요즘말로 하면 킹왕짱?)
손에 땀이 나다 못해 바싹바싹 마르면서 한여름에도 몸이 벌벌 떨릴정도 입니다.
절대로 과장된 표현이 아니니
후딱 서점에서(서점에 이쁜언니들 많습니다) 한권 장만하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