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시골마을에서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예전부터 전해내려오는 나방인간 mothman 에 관한 목격담과 다리붕괴 참사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전 세계 대형참사가 나타나는 곳에서 자주 발견되었다는 괴물 모스맨. 그것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해서..
거기다 주연이 리차드 기어 형님.. 보기 전에 많은 기대를 했던 영화이다. 사고로 아내를 잃은 주인공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영화가 전개된다.
우선 감상평부터 얘기하면 전체적으로 영화가 주는 섬뜩한 느낌, 막연한 공포의 표현에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음산한 분위기에 어두운 효과음.
뭐니뭐니 해도 이 영화의 압권은 모텔에 들어간 주인공이 모스맨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는 장면.
클로즈업 된 주인공의 얼굴에 묻어나는 공포는 보는 이도 공포속으로 몰고들어가기에 손색이 없다.
다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해서 많은 기대를 해서인지 결론이 애매한 것이.. 대단히 애매한 것이 아쉽다. 그래서 모스맨은 무엇인지? 왜 나타나는지? 보는 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하게 만다는 결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래 초자연적인 미스테리를 소재로 한 영화가 다 그렇겠지만... 차라리 TV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다.
참.. 그리고 사족인데..
영화 초반부, 주인공이 출장가는 길에 자동차가 고장나 어쩔 수 없이 근처 민가에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서 강도로 오인을 받고 오해를 푼 다음 출동했던 여자경관과 마을로 들어가는 장면은 왠지 코나미에서 만든 Silent Hill - Shattered Memories의 도입부를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