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하여간 이런건 참 빼먹지 않고 재현해주는 -_-
그저 반가웠던 건 이 얼굴들 뿐. 한국계 배우 존 조 와 윌 윤 리.
존 조는 짧은 장면에서도 콜린파렐따윈 즈려밟아주셨고, 윌 윤 리는 조금 아쉬웠음........
윌 윤 리가 차라리 반란군 두목이었다면 더 좋았을 지도
토탈리콜 전작 하면 늘상 기본적인 정보로 나오는 필립 K 딕의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그 단편의 내용에 폴 버호벤은 권력에 대한 풍자와 폭력, 잔인, 섹스 등을 곁들여 영화로 만들어내면서도
필립 K 딕이 표현하고자 했던, 그 호접몽의 문제까지 던져버리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다시 보면 참 고색창연한 전작 토탈리콜이긴 해도, 그 호접몽식 엎치락뒤치락은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 되고 있죠.
반면 이번 토탈리콜은 그 알맹이를 걷어차버렸습니다.
그런데도 웃기는 건 그 알맹이가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를 모른채 폴 버호벤의 외형만 차용하려 하니
점점 더 문제가 심각해지는 겁니다.
애초에 세계관의 설정부터가 큰 무리수가 있었고, (더 폴 같은 거 -_-)
그걸 어거지로 참아넘기면서 이제 기억의 혼란을 즐겨보자 하는데
그걸 훅 걷어차고 액션 시퀀스로 몽땅 채운 후
나중에 폴 버호벤이 썼던 기억의 혼란 시퀀스를 거의 그대로 가져다 쓰니 황당하기 그지 없죠.
거기다 미장센은 거의 블레이드 런너를 차용하는데,
그 때와는 달리 이미지 트렌드에서 일본은 저변화하고 중국 아니면 한국을 추가하는 편으로 대강 마무리,
자동차 추격씬은 아무리봐도 마이너리티 리포트 동급 혹은 그 이하 정도로만 나가니
왠지 참 정성없네 싶은 구석도 있습니다.
각본이 커트 위머 (이퀄리브리엄의 바로 그) 였다는 걸 감안하면 참 안타까운 점이죠.
마이클 아이언사이드와 샤론 스톤을 합쳐 케이트 베킨세일을 만든 것도 괜찮았지만
당최 케이트 베킨세일이 왜 콜린파렐을 그렇게 미워해야 하는지 자체도 부실하니
음.......걍싸우는겨.........의 감흥밖엔 오지 않네요 ㅎㅎ
샤론스톤이 죽었기 때문에 마이클 아이언사이드 횽아의 분노폭발, 이라는 간단한 구조가 왜 그렇게 절실해지는지 원......
커트 위머라서 그런가,
액션 하나는 나쁘지 않습니다.
전작에서 요리조리 수정과 가감을 해놔서 차별점을 두려 한 것은 영리했다손 치더라도,
그것 외에는 전작을 뛰어넘지 못하는 작품이네요.
2013년에는 거의 리메이크 열풍이라는데........이런 식이면 참.........
자 이제
알투비 리턴투베이스 평을 써주실 용자는 없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