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의 조셉 고든)
(인셉션의 조셉 고든)
어떤 영화를 볼 지 고민하다가 루퍼라는 영화 포스터에 낯이 익은 얼굴이 나와 줄거리도 안 보고 바로 코엑스로 달려가 티켓 두장 사서
디아블로3가 한국에 출시됐을 때의 그 설레이는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포스터를 봤을 때 분명 브루스 윌리스와 에드워드 노튼인 줄 알았는데 왠걸 조셉 고든이더군요 (왜 착각했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
좀 실망했지만, 초반에 배경음악과 어우러지는 조셉 고든의 말투와 행동,패기,카리스마는 남자가 봐도 멋있었습니다
심지어 걸을 때의 그 카리스마와 목숨이 위태위태한 순간에도 한 치 변하지 않는 남자다운 표정을 보며 본받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음
하아.. 근데 망할, 비굴한 짓 하는 거 보고 초반에 생각했던 이미지가 확 깨더군요.
게다가 의외로 허점도 많고 예상 외의 사건과 전개, 갈등에 당황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폼 잡는 카리스마에 비해 싸움은
슈퍼맨 스타일은 아니고, 적이 3명 이상이면 제압 못하고 오히려 당하는 그런 어설픈.... 드래곤볼로 치면 초싸이언 각성되기 전 손오공 느낌?
미래의 자신한테 계속 얻어 터질 때도 그런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마지막 생각치도 못 한 반전이 나름 충격이었지만
중간 중간에 배경이라든지 동양 여성의 시크한 뻐큐, 여성의 모성애, 잠자리 후 담배피며 무념무상에 빠진 모습이라든 지
남자 두 주인공의 카리스마와 행동 하나하나가 저에겐 더 머리속에 남네요.
역시 서양이라 그런지 여기에 나오는 여배우들 또한 남자들처럼 멋지고 거리낌도 없고 내숭하나 없는 좀 다른 세계에 사는 여자들 같다는
느낌도 많이 들었어요
아래분 말처럼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은 영화지만
전 개인적으로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