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2 : 전작의 내용을 오염시킨.. 그리고 드라마는 뭐냐...

4소대부훈육 작성일 13.11.18 10: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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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전 스포조금 있습니다.

 

 

 

중학교때 제가 중오 아역으로 저희 학교 선배가 나오고

조폭들 까메오로 평소 이재용(상곤이) 분과 친분이 있던

체육선생님께서 나오셔서 더욱 재밌게 보고 

또 워낙 명작이었던 지라 드라마까지 소장하고 있네요.

 

일단 드라마를 꼼꼼히 보신분들이면 다 아마 이생각 하실겁니다.

드라마 보고 친구2 보면 진짜 개연성 없습니다.
곽경택 감동이 친구 하나가지고 진짜 우려먹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드라마 까지로 끝냈으면 좋으련만...

 

참고로 응기는 상곤이(이재용 분) 의 사주를 받고 같은 조직에 있는 동수를 작업하는데
드라마에서 보면 응기도 상곤이한테 이용당했단걸 알고 다리에 몇방만 주면 되는걸로 알고 있었죠
근데 친구2에서 보면 완전 시마이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그려지고..

동수의 아들 또한 전혀 다른 인물 진숙이 친구 (정유미 분) 의 아들로 나오죠.

상곤이 또한 친구2에서 안나오는거 보니 드라마 설정인 마지막 회에서 준석이가 교도소에서
상곤이를 수감중에 죽이는걸로 나오는데 이걸 따라 간듯합니다.
애초 형두만 나오고 상곤이가 안나온다는게 이상하구요.
응기 또한 상곤이 밑의 계보인데 형두 계보로 다시 들어간것도 의문...

 

제일 좀 그랬던 장면은 정작  제목에서부터 강조 하면서 나오는 친구의 의미가
1에서는 진짜 어릴적 같이 지냈던 친구들(상택이, 중오, 동수) 인 반면
2에서는 조직폭력배간의 형동생의미를 강조하는 느낌을 받아 실망했습니다.

 

카메오를 써서라도 친구를 그렇게 강조 했으면
출소날이 됬든 언제가 됬든 중오랑 상택이가 안왔다는 것도..
친구1의 의미를 가슴깊게 새긴 저로서는 상당히 불편 했습니다.

사투리가 잘 안들린다기 보단 김우빈의 사투리 연기가 정말

일부러 저렇게 하려고 쥐어짜는 느낌이 들어서 솔찍히 거북했습니다.

솔찍히 곽경택감독이 언론에 극찬할 정도의 연기력을 못 느끼겠네요.

 

그리고 영화 마무리를 닝숭냉숭하게 끝내는것 또한 좀 그렇더군요.

나름 의미있게 보려고 해도 딱하나 와 닫는게

형두가 준석한테 하는 대사 한마디...

'건달들은 늘 후회할 선택만 하고 산다아이가'

 

곽경택 감독은 적어도 건달을 미화시키기 보다는 얼마나 추악하고 돈에 잘 움직이며 더러운 음지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마저도 글세요...

기대는 안하고 갔지만 그래도 전작을 추억하게 해줘서 별점 3개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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