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 -- 삼켜져 버린건가......

NEOKIDS 작성일 15.12.18 03: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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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타워즈를 압축해서 표현해보자면.......

 

--에피소드 4의 변주-- 되겠습니다. 

 

뭐 변주라도 상관은 없겠죠. 재미만 있으면 되니까. 

스타트렉에서 보여줬던 그 공력 정도의 JJ면 기대 만빵의 수준이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왠지, 

스타워즈라는 거대한 아우라에 JJ가 삼켜져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이러한 변주를 하는 것은 애초부터 두 개의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하나는 이야기 자체가 진부해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했던 이야기 구조, 아이템, 상황의 흐름 중 임팩트 있던 것들, 자잘한 시각적 소재들을 다시 차용하면서 그보다 더 새로운 드라마 트루기를 만들어 낸다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아예 상황과 돌아가는 배경 자체를 완전히 바꿔서 여기서부터 다시! 라는 식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 말이죠.  (백 투 더 퓨쳐 시리즈의 영리함을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더 편할 듯)

 

둘째는 그러한 변주에서 온 캐릭터들이 사실상 그리 파워풀하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에피소드 4의 루크 스카이워커가 펼친 원맨쇼를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3분할 (포스 담당, 설레발 담당, 조종술 담당) 하는데 그렇게 분할된 캐릭터들의 의미가 그렇게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왠지 어찌어찌 상황을 메꾸기 위해 캐릭터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어서는 곤란하지 싶은 느낌이 더 크더군요. 포스 담당은 갑작스레 포스를 깨닫는다는 식이라던가, 조종술 담당은 대체 뭔 의미로 나오고 있는 캐릭터인가 싶은 등등, 여러모로 캐릭터들이 아슬아슬해 보였습니다. 그나마 이전 에피소드 캐릭터들 힘이 조금 남아 있어 극을 받쳐주긴 하지만, 신캐릭터들이 힘을 받아야 할 처음의 에피소드에서 구캐릭터들이 극과 향수를 떠받치는 형식이라면 이건 좀.....싶지요. 

 

에피소드 1-3 때는 에피소드 1의 구멍 때문에 거대한 사이드 스토리들을 재력으로 밀어붙여 극의 깊이를 겨우 회복시켜 놓는데 주력했고, 시스의 복수까지 와서야 비로소 봐줄만한 정도의 구성 라인으로 돌아오는 이전의 형태를 생각하면 이번에도 아마 비슷한 양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아무래도 이 에피소드 7은 JJ의 이전작들 공력에 비해 일종의 저주 같은 걸 너무 많이 뒤집어 쓴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뭐, 차차 나아지겠죠. -0-

 

 

사족으로, 

 

1. 홍보물 같은 것에서도 보다시피, 박살난 전함이 사막에 널려있는 그런 장면만으로 상상했던 게 뭐냐면, 제국이 확실히 무너졌다는 것과 함께, 그런 강한 힘의 무너짐 뒤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혼란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 혼란한 속에서 루크를 찾아나서는 스토리, 라는 식으로 개인적으로도 에피소드 7의 전개를 지어본 적이 있는데, 갑자기 퍼스트 오더란 듣보잡들이 나와서 제국의 자리를 대신하는 식이라......좀 뜨악하더군요. 뭐 이것도 애니메이션 등의 매체를 이용한 사이드 스토리들로 채워줄지도 몰라~하는 예상을 해봅니다.....-_-

 

2. 엑스윙의 디자인은 에피소드 4의 디자이너 랄프 맥쿼리가 제일 처음 디자인했던 바로 그 형태로 엔진-날개 형태가 바뀌었는데, 전투적인 느낌은 좀 없어진 대신 얄쌍하고 속도감있는 느낌이 더 강해진 느낌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 새로운 엑스윙은 이 에피소드의 주인공 기체가 아니었습니다. 주인공급 액션을 선보이는 기체는 바로 밀레니엄 팔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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