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한지는 거의 1년 되었지만 써봅니다.
이 영화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만큼 제 후기에 공감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일단 저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4회차 할정도로 만족하면서 보았습니다. 지금도 저의 최애 히어로영화고요..
첫 1회차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든 생각은 “또 보고 싶다..”였죠.
제가 어떤 이유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몇가지 포인트를 집어드리자면
1.반복해서 보고 싶어지는 인상깊은 장면들이 다수 존재했다.
제임스건의 감각적인 연출들로 인해
계속해서 뇌리에 떠오르는 장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극장에서 커다란 스크린과 사운드로 접한 그런 장면들은 계속해서 뇌리에 남아 저를 극장으로 이끌었죠.
영화 초반 A팀을 전멸시키고 나오는 오프닝 장면과
할리퀸이 스스로를 구출할때 등장하는 꽃잎 연출이 그렇구요.
그중 저에게 있어서 원탑은 클럽 장면이었습니다.
씽커를 잡기 위해 멤버들이 그의 단골 클럽으로 들어가는 평범한 장면이지만
멤버들의 클럽 입장과 동시에 선곡이었던 K.Flay의 Can't sleep이 극장에 들려오는 순간
저는 진심 그장면에 빠져들었습니다.
Can't sleep는 노래 자체도 최고라 최근에도 듣고있고요.
“우정때문에 죽는다면 분명 가치있는 죽음일거야”라는 대사로 호감캐가 되어버린 랫캣쳐2와 다른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결전을 앞두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술 한잔을 하며 즐기는 모습은 캐릭터들의 호감도를 급상승시켰습니다.
특히 랫캣쳐2…
Can't sleep 하이라이트 나올때 이누나 춤추는 장면도 같이 나와서 호감도 급상승
솔직히 4회차를 하게 된 계기중엔 클럽장면의 영향이 어느정도 있긴 했습니다..
이 외에도 비내리는 요툰하임에서 멤버들이 일렬로 걸어나오는 슬로우모션 연출도 인상깊었습니다.
이 장면도 선곡이었던 Pixies의 Hey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이와중에 사과를 씹어드시는 할리퀸을 바라보며 미소짓는 릭 플래그는 호감캐로 떡상…
2. 개성이 뚜렷하며 정이가는 캐릭터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16과 다르게 캐릭터들이 모두 자기들만의 개성이 있고 살아있습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 죽여”라는 대사를 치며 확실한 컨셉을 보여준 피스메이커는 19금 영화 속 미친 캐릭터답게 이것을 정말로 보여주며 매력을 끌려올렸습니다.
특히 본인의 신념인 “평화"에 대한 릭 플레그와의 갈등, 이어지는 릭 플래그의 살해 장면으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이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졌습니다.
폴카도트맨은 제임스건이 그에게 새로운 설정과 컨셉을 쥐어주며 인상적인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원작에는 없던 엄마에 대한 트라우마, 주위 인물들이 폴키도트맨에겐 모두 엄마로 보이는 현상들이 그것이죠.
영화초반 내내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가 클럽 장면에서 기쁜 모습으로 춤추는 장면과
그가 스타로에게 한방먹이며 내뱉는 “I'm a super hero!”는
인상깊은 장면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16에선 문 준의 연인이라는 특징과 적에게 끌려다니다 데드샷에게 구출당하는 별 특징 없는 캐릭터였던 릭 플래그는 피스메이커와 블러드스포트와 함께하며 상남자캐릭터로 떡상했더군요.
코르토 말티즈군한테 잡혔다가 전복된 차에서 셋이 유유히 걸어나오는 장면은 간지 그 자체..
특히 씽커가 “이건 자살행위야”라고 할때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게 우리 특기거든”이라 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랬던 그가 피스메이커에게 살해당할땐 너무 안타깝더군요.. “peacemaker, what a joke..”
랫캣쳐2는 저의 더수스쿼 최애캐일 정도로 호감도가 높은 인물입니다.
단순히 외모뿐만이 아니라 이 캐릭터의 대사도 호감도를 쌓는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1차적으로 “우정때문에 죽는다면 분명 의미있는 죽음일거야”에서 호감도 상승.
이후 블러드스포트와 유사 부녀 관계를 형성할때
“걱정 마, 내가 널 지켜줄게”를
“내가 널 지켜줄 거거든”으로 받아치는 장면에서 호감도가 상승했습니다.
이어지는 클럽 장면에서 호감도 급상승
마지막에 랫캣쳐2가 쥐때들을 소환하고 과거회상하며 눈물 흘리는 장면은… 호불호가 갈리던데 저한텐 되게 감동적으로 느껴졌어요..
개인적으로 할리퀸보다 더 좋았던 캐릭터였습니다.
이외에도 인물들이 더 있지만 길어질거 같아서 끊겠습니다.
긴 시간동안 리뷰를 쓰니까 머리에 과부화가 와서 글이 난잡해지는 것 같네요.
나머지는 다음 시간에…
제가 칭찬 위주로만 썼지만 그렇다고 이영화가 갓띵작이다
이러는건 아닙니다.
제 리뷰에 공감못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거고
영화내에서 아쉬운 부분이나 지루한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이부분도 나중에 쓸예정…
분명한점은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취향만 잘맞으면 충분이 즐길수 있는 개성적인 킬링타임무비라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