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etenders - brass in pocket (1980)
[the pretenders] 1980
영국밴드 프리텐더스의 데뷔싱글이자 그들의 곡들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
위 뮤직비디오에서는 crissie hynde가 웨이트리스로 직접 출연하여 "got brass in pocket" 을 연출했다. ㅎㅎ
올드팝이든, 최신팝이든 대중음악을 듣다보면 아무리 부정하고 분리하려고 해도
당시의 노래들에는 당시의 시대상과 정서, 가치관 등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이 노래는 1980년대 서구사회 특유의 정서와 가치관 - 가벼운 듯 보이는 자신감, 근거 없는 낙관, 쎅쓰어필 - 등이
잘 녹아있는 노래다. 1990년대 x세대들의 정서였던 허무주의, 냉소와 자조 등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1990년대 얼터너티브 사조를 이끌었던 너바나, 라디오헤드 등의 노래와 이 노래를 비교해서 들어보면 바로 차이를 알 수 있다.
얼터너티브 록그룹의 대표주자인 라디오헤드의 'creep'에선 다음과 같은 자기비하적 가사가 나온다.
"i want you to notice... when i'm not around..."
"i wish i was special.... you're so f**king special... i'm a creep... i'm a weirdo"
그러나 이 노래 'brass in pocket'에선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대책없을 정도로 긍정적인 자신감이 묻어나온다.
"gonna make you notice... gonna use my arms, my legs... my imagination..."
"there's nobody else here, (there's) no one like me... i'm special, so special... your attention, give it to me!"
같은 영국 출신의 록 밴드들이고 각자 최신 사조의 선봉에 서있었던 밴드들이지만,
10년 차이의 시대변화, 세대변화에 따라 노래의 주제와 분위기는 이렇게 달라졌다.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시대에 따른 정서의 차이를, 당대의 대중음악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고,
어떤 곡들이 나오게 된 배경을 생각해 보는 것도 대중음악을 즐기는 또 하나의 쏠쏠한 재미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같은 펑크(punk)라도 70년대 후반의 펑크와 90년대의 펑크는 속 내용이 많이 다르듯이 말이다.
※ 이 노래에서는 영국 속어가 몇 개 등장하는데,
"brass" -> "돈, 특히 동전", "got bottle" -> "용기를 갖다", "skank" -> "몸을 좌우로 흔들다"
"reet" -> "righteous" 등이다.
i got brass in pocket
got bottle, i'm gonna use it.
intention
i feel inventive,
gonna make you, make you, make you notice
got motion, restrained emotion.
i been driving uh, detroit leaning.
no reason, just seems so pleasing.
gonna make you, make you, make you notice
gonna use my arms,
gonna use my legs,
gonna use my style,
gonna use my side-step-
gonna use my fingers.
gonna use my, my, my, imagination.
cause i gonna make you see--
there's nobody else here, no one like me.
i'm special, so special.
i got to have some of your attention, give it to me!
i got rhythm, i c an't miss a beat.
i got-a new skank so reet.
got something. i'm winking at you,
gonna make you, make you notice.
gonna use my arms,
gonna use my legs,
gonna use style,
gonna use my sidestep
gonna use my fingers, gonna use my my my imagination.
oh .. cause i gonna make you see
there's nobody else here, no one like me.
i'm special, so special.
i got to have some of your attention, give it to me!
'cause i gonna make you see
there's nobody else here, no one like me,
i'm special, so special.
i got to have some of your attention, give it to me.
ooooooooo, when you walk.
1980년도 크리시 하인드의 멋진 스타일.
크리시 하인드의 스타일이 너무나 맘에 들어, 소싯적 따라했던 적이 있는데...
대학교 1학년때 뒷머리를 어깨까지 기르고 앞머리는 눈을 덮고,
블랙진 바지에 손톱에도 검은 매니큐어를 칠하고 기타를 들고 다녔다.
중간고사 때 교수님이 앞에 서시더니.. "너~ 뭐하는 놈이야?"
the pretenders - brass in pocket
(1980년 beat club 출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