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 -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2002 수퍼볼)

소주정예 작성일 08.12.04 20:30:31
댓글 3조회 669추천 2

 

 

 

u2    -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2002 nfl superbowl halftime show)

 

 

20060528020422_c0300353_37_96804.jpg

 

[joshua tree]  1987

 

 

아일랜드 그룹 u2의 최고작 [joshua tree] (1987)의 타이틀 곡. (미국 차트 13위, 영국 차트 4위)

2002년 수퍼볼 하프타임 때의 라이브를 소개해 올린다.

앞부분에 911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mlk 라는 곡을 먼저 짧게 부르고

뒤이어 흘러나오는 the edge의 날카롭고 맑은 특유의 기타 소리.... 그리고 bono의 질주!

 

 

이 노래는 u2의 보노가 1985년 live aid 공연이 끝나고 에디오피아를 방문한 뒤에 만든 노래다.

에디오피아의 거리에는 이름이 없고 단지 숫자만이 있는 것을 보고 제목을 떠올렸다고 하는데

내용 자체는 에디오피아에 관한 것이 아니고 아일랜드에 관한 것이다.


아일랜드의 도시에서는 보이지 않는 많은 벽이 존재하여 부자와 가난한 자,

가톨릭 신자와 개신교 신자 등이 사는 곳이 확실히 나뉘어져 있다.

그 사람이 사는 거리의 이름을 알면 그 사람이 부자인지 가난한지,

또한 어떤 종교를 믿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미리 판단해 버리게 된다.


그리하여 그 거리들의 이름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가로막는 장벽이 된다.

 

조국 아일랜드의 이러한 슬픈 현실에 대해 u2의 보노는

머나먼 에디오피아 거리를 거닐다 북받친 감정을 노래에 담은 것이다.

 


보노는 1987년 프로파간다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곡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노래는 내 감정의 스케치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곳을 여행할 때나 익숙한 거리를 거닐 때도 나는 종종 밀실공포증 비슷한 것을 느낀다.

 도시를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벽을 깨고 나가고 싶은 충동,  

 도시 자체가 규정하고 있는 어떤 가치들, 그 사회가 사람들에게 부여하는 가치들......

 그런 것들에서 벗어나고 싶은 감정을 종종 느낀다. 아마 누구라도 한 번쯤은 그럴 것이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는 어느 거리에 사는 지가 그 사람의 종교와 수입 정도를 확실하게 말해준다.

 언덕 위로 올라갈수록 더욱 부자들이 살고 있다. 

 바로 그러한 풍경이 내게 이 노래를 쓰도록 만들었다.

 거리의 이름이 사람들 사이의 벽이 되지 않는 곳, 그 보이지 않는 벽을 부수고

 '거리의 이름이 없는 곳'에 가고 싶은 마음을......"

 

 

민감한 시기에 북아일랜드 분쟁과 ira 무장투쟁을 온몸으로 겪으면서 자란 세대가 바로 u2 멤버들이다.
자연히 u2의 음악은 그러한 아일랜드의 정치적 상황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1972년 1월 30일, '피의 일요일' 이라고 불리는 영국군의 북아일랜드 시민 학살사건을 다룬 노래

's unday, bloody s unday'와 지금 이 노래가 대표적이라고 하겠다.

 

ira(아일랜드 공화군)은 무장투쟁 해제 및 무기반납을 선언했지만...

북아일랜드의 완전한 의회 자치권이 확실히 보장받지 못하는 이상,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고

아일랜드의 완전한 통일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의 남북통일 만큼이나 요원해 보인다.

 

비록 지구 반대편의 먼나라 이야기이고 먼나라의 노래이지만

완전히 남의 이야기라고만 할 수는 없는 동질감과 비애가 느껴지는 까닭은 뭘까.

 

 

 

 

i want to run

i want to hide

i want to tear down the walls

that hold me inside

i want to reach out

and touch the flame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i want to feel s unlight on my face

i see the dust cloud disappear

without a trace

i want to take shelter from the poison rain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we're still building

then burning down love

burning down love

and when i go there

i go there with you

it's all i c an do

the city's aflood

and our love turns to rust

we're beaten and blown by the wind

trampled in dust

i'll show you a place

high on a desert plain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we're still building

then burning down love

burning down love

and when i go there

i go there with you

it's all i c an do

our love turns to rust

we're beaten and blown by the wind

blown by the wind

oh, and i see love

see our love turn to rust

we're beaten and blown by the wind

blown by the wind

oh, when i go there

i go there with you

it's all i c an do

 

 

 

 

20060528021237_c0300353_37_99319.jpg

 

북아일랜드 belfast 시의 모습.


 

20060528021506_c0300353_37_96260.jpg

 

수많은 거리의 "이름들"이 동서남북의 장벽으로 사람들을 갈라놓는 belfast 시의 지도.


 

 

 

 

소주정예의 최근 게시물

음악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