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y Joel - Vienna (1977)(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中)

소주정예 작성일 08.12.15 12: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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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y Joel   -   Vienna

 

(영화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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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  (원제: 13 Going on 30)

감독:  게리 위닉

발표:  2004, 미국

주연:  제니퍼 가너 (제나 링크), 마프 러팔로 (매트), 주디 그리어 (루시 와이먼), 앤디 서키스 (리차드 니랜드)

 

 

치아교정기에 주근깨 투성이 13살 소녀가 어느날 아침 자고 일어났더니 30살 퀸카가 되었다?!

모델 뺨치는 얼짱 몸짱 외모는 기본, 옷장에는 명품 드레스와 구두들로 넘쳐나고,

잘나가는 직장에다 인기스타 남친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공주로 탈바꿈한 그녀.

그러나 완벽한 그녀에게도 딱 한 가지 없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뭘까?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되는 "어른이 되고 싶다" 라는 상상을 영화로 그린 작품.

이 영화는 페니 마샬 감독의 1988년 영화 [BIG]과 너무나 닮아있다.

탐 행크스가 어른이 되어버린 13살 소년 조쉬를 연기했고,

제니퍼 가너가 13살 소녀의 마음을 가진 30살 여성 제나를 연기한 점이 다를 뿐,

주제는 완전히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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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얄미운 친구, 어린 시절 그려보던 자신의 이상형, 성공을 위해 포기해야 했던 것들,

어른이 된 후 욕망과 집착 속에서 자꾸 "잊어"버릴 수 밖에 없고, 결국 "잃어"버리게 되는 소중한 것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런 만큼 뻔한 영화가 될 수 있는 위험성도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사춘기 소녀와 성숙한 여성의 매력을 동시에 발산한 제니퍼 가너의 매력과

2000년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2008년 현재까지도) 80년대 복고풍 스타일의 화려한 의상,

그리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악 등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 영화에서는 1980년대에서 2000년대로 타임 워프하는 영화 속의 설정상

1980년대 초중반 유행했던 팝음악들이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온다.

신디 로퍼의 'Girls just wanna have fun', 마돈나의 'Crazy for you',

휘트니 휴스턴의 'I wanna dance with somebody (Who loves me)',

릭 스프링필드의 'Jessie's girl', 팻 베네타의 'Love is a battlefield' 등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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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가장 괜찮았다고 생각되는 장면은

마이클 잭슨의 'Thriller'에 맞춰 집단으로 각기춤(?)을 추는 장면과

빌리 조엘의 'Vienna'가 흘러나오며 부모님 집의 창고로 숨어들어가는 장면이다.

 

대조적인 두 장면에서 이 영화의 주제 역시 극명하게 부각되고 있다.

 

위 장면에서 Billy Joel의 'Vienna'를 집어넣은 것은

영화의 주제와 흐름에 아주 딱 맞는 선곡이 아닐 수 없다.

 

빌리 조엘의 이 노래는 뮤직비디오나 라이브 장면이 따로 없지만,

이 영화의 장면 자체가 노래의 주제와 잘 맞아떨어지는 한 편의 뮤직비디오이다.

영화의 작품성을 떠나서 빌리 조엘도 동의할 것이다.

 

 

워낙 단순한 영화이므로 일요일 오후 심심해서 못 견딜 때 지뢰찾기 대용으로 감상하면 좋을 듯 하다.

 

 

(재생버튼▶ 클릭)

 

Billy Joel   -    Vi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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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ranger]  1977, Columbia

 

 

빌리 조엘의 멀티 플래티넘 히트 앨범 [The Stranger] (1977) 수록곡. 

 

싱글로 발표되지 않았고 콘서트장에서도 좀처럼 들을 수 없는 곡이지만,

빌리 조엘 팬 인기투표에서는 언제나 상위에 자리하고 있는 곡이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나가는 현대인들에게 보내는 휴식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이 노래의 주제는 파악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왜 뜬금없이 Vienna가 등장하여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인지는 알기가 어렵다.

다음의 내용을 한 번 읽어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빌리 조엘의 양친은 이혼하였는데, 아버지 하워드 조엘이 혼자 떠난 곳이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였다.

관계가 소원해지긴 했지만 빌리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존경하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가 인기가수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짬을 내서 아버지가 계신 비엔나로 찾아갔는데

그곳의 거리를 청소하고 있던 환경미화원 할머니를 보았다.

"저런 노인분께서 청소일을 하시다니 좀 너무하지 않은가요?" 라고 빌리 조엘이 아버지께 묻자  

그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지 않다. 저 분은 하루종일 집안이나 실버센터의 안락의자에 앉아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공공의 이익이 되는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신다. 그렇기에 저 분은 존엄성과 품위를 지니신 것이다."

아버지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인 빌리 조엘은 미국 사회가 노인들을 일자리에서 배척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뉴욕으로 돌아와서 이 노래 'Vienna'를 만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모른다면 이 노래 'Vienna'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보편적인 주제를 담은 작품 내용 속에 살짝 개인적인 이야기를 집어넣어

모호하고 신비롭게 만드는 것은 과거로부터 많은 문인들, 화가들, 음악가들이 애용하는 수법(?)이다.

우리는 그 모든 이야기들을 알 수는 없으므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와 느낌으로 치환하여 감상하게 된다.

 

 

빌리 조엘이 노래 속에서 말을 거는 상대,

겉모습은 나이먹은 어른이지만, 속은 아직도 어린 아이 같은 Crazy child는

바로 빌리 자신의 모습일 수도, 그리고 바로 우리들의 자화상일 수도 있다.

 

 

한 소절만 들어도 표가 나는 빌리 조엘의 맛깔스러운 articulation이 노래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Slow down, you crazy child

You're so ambitious for a juvenile

But then if you're so smart, tell me

Why are you still so afraid? Mmm...

 

Where's the fire, what's the hurry about?

You better cool it off before you burn it out

You got so much to do and only

So many hours in a day, hey

 

But you know that when the truth is told

That you c an get what you want or you c an just get old

You're gonna kick off before you even get halfway through, ooh

When will you realize...

Vienna waits for you

 

Slow down, you're doing fine

You c an't be everything you want to be before your time

Although it's so romantic on the

Borderline tonight, tonight

 

Too bad, but it's the life you lead

You're so ahead of yourself that you forgot what you need

Though you c an see when you're wrong

You know you c an't always see when you're right,

You're right

 

You got your passion, you got your pride

But don't you know that only fools are satisfied?

Dream on, but don't imagine they'll all come true, ooh

When will you realize...

Vienna waits for you

 

Slow down, you crazy child

Take the phone off the hook and disappear for a while

It's alright you c an afford to lose a day or two, ooh

When will you realize...

Vienna waits for you

 

And you know that when the truth is told

That you c an get what you want or you c an just get old

You're gonna kick off before you even get halfway through, ooh

Why don't you realize...

Vienna waits for you

 

When will you realize...

Vienna waits for you

정신없는 아이야, 천천히 좀 가렴

어린 아이 치고는 야망이 아주 크구나

네가 그렇게 똑똑하다면, 한 번 말해보렴

왜 아직도 그렇게 두려워하는 건지를... 음...

 

어디 불이라도 난 거니, 뭐가 그리 급해?

모두 소진하기 전에 잠시 열을 식히는 게 좋아

할 일도 참 많고

하루에도 참 많은 시간이 있잖아, 응?

 

그러나 원하는 것을 얻거나, 아니면 그저 늙어간다는

그 진실을 알아차렸을 때는

반도 채 못 이룬 상태에서 너는 이미 죽게 될 거야

언제쯤 깨달을 거니...

비에나가 널 기다리고 있어

 

느긋하게 마음을 먹어, 넌 잘하고 있으니까

때가 되기 전에는 되고 싶은 모든 걸 다 이룰 순 없어

그래도 이 국경의 오늘밤은

참 로맨틱하구나

 

안됐지만, 네가 이끌어가는 삶이야

넌 자신을 너무 앞서가서 뭘 필요로 하는지를 잊어버렸지

네가 잘못되었을 때는 금방 알 수 있어도

잘하고 있는지는 언제나 알 수 없는 법이야

넌 잘하고 있어

 

넌 정열과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그거 아니? 오로지 바보들이나 만족한다는 것을

계속 꿈을 꾸되, 모든 게 다 이루어질 거란 생각은 하지마

언제쯤 깨달을 거니...

비에나가 널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잠시 쉬어가렴, 이 정신없는 아이야

전화기를 꺼놓고 잠시 동안 잠적해봐

하루 이틀쯤은 제껴도 괜찮잖아

언제쯤 깨달을 거니...

비에나가 널 기다리고 있어

 

원하는 것을 얻거나, 아니면 그저 늙어갈 뿐이라는

그 진실을 알아차렸을 때는

반도 채 못 이룬 상태에서 너는 이미 죽게 될 거야

깨닫는 게 어떠니...

비에나가 널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언제쯤 알게 될까...

비에나가 널 기다리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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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지하철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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