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penwolf - The pusher + Born to be wild
제목: 이지 라이더 (원제: Easy Rider)
감독: 데니스 호퍼
발표: 1969, 미국
주연: 데니스 호퍼, 피터 폰다, 잭 니콜슨
1960년대 후반 미국사회를 강타한 히피즘의 진수를 담고 있는 로드 무비의 고전.
영화 [이지 라이더]는 당시 베트남전 참전에 반대하는 반전운동, 젊은이들의 일상과 함께 했던 마약문화,
머리에 꽃을 꽃고 치렁치렁한 옷을 입은 채 통기타를 치며 사랑과 평화를 부르짖었던 히피들,
명상, 요가, 환각, 바이크족 등 그 시대 젊은이들의 문화코드를 모두 보여주는 영화다.
그와 동시에 빌리와 와이트 두 젊은이들의 미국 횡단여행을 통해 온갖 편견과 폭력으로 점철된
미국 사회의 실상을 파헤치려 한 진지한 문제의식도 작품 속에 녹아 있다.
또한 이 영화는 영화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제작은 피터 폰다 1명이 담당했고,
피터 폰다, 데니스 호퍼, 테리 서던 3명의 시나리오 라는 지극히 간단한 제작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철저한 저예산 독립영화 방식이었지만 영화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면서 이후 독립영화 제작자들에게
많은 용기와 희망을 주었고, 기성세대에 대한 안티코드가 대중적으로 크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신호탄이 되기도 했다.
위 동영상은 영화의 오프닝 장면으로서 Steppenwolf의 싸이키델릭 넘버 'The pusher'와
헤비메틀의 초기형태라고 부를 수 있는 'Born to be wild'가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암시하고 있다.
다음은 'The pusher'의 가사 중 일부분이다. (pusher는 마약상을 뜻하는 속어)
You know I've seen a lot of people walkin' round
with tombstones in their eyes...
But the pusher don't care if you live or if you die
Goddamn the pusher
눈동자 속에 묘비를 담고 활보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푸셔'는 당신이 죽든 살든 신경쓰지 않아...
갓댐 푸셔!
피터 폰다는 길을 떠나기 전 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버린다.
은희경의 소설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라는 제목이 생각나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