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bie Williams - It was a very good year

소주정예 작성일 08.12.28 23: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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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bie Williams (ft. Frank Sinatra)  -   It was a very good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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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ng When You're Winning]  2001


 

 

대선배인 Frank Sinatra의 1965년 발표곡을,

아이돌 그룹 Take That 출신의 Robbie Williams가 리메이크하여,

공연 무대에서 시나트라와 디지털 듀엣으로 부른 영상.

 

1997년 솔로로 데뷔하자마자 단숨에 영국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로 등극한 로비 윌리엄스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 존경했던 가수인 후랭크 시나트라와 스윙 재즈 시절의 까마득한 선배들에게

[Swing When You're Winning] (2001)이라는 훌륭한 작품으로 오마쥬를 선사했다.

 

물론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깊이 있는 목소리라고 할 순 없지만,

스윙 시절의 위대한 보컬리스트들이 갖고 있던 호흡과 그루브 감은 매우 잘 표현하는 가수가 아닌가 한다.

 

 

이 노래의 가사를 보면, 17살, 21살, 35살, 그리고 그 이후로 나뉘어 회상하고 있는데

이 버전을 녹음할 당시 로비 윌리엄스는 아직 20대에 불과했기 때문에

21살 때의 회상 부분까지만 자기가 부르고 나머지는 후랭크 시나트라의 원곡에서

후랭크의 목소리를 직접 샘플링했다. (깍듯이 예의를 차리는 모습임과 동시에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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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랭크 시나트라의 생전 모습을 재연하고 있는 로비 윌리엄스

 

 

 

 

(재생버튼▶ 클릭)

 

Frank Sinatra   -   It was a very good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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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of My Years]  1965, Reprise


 

Frank Sinatra의 50살 생일에 맞추어 발매된 1965년 컨셉트 LP  [September of My Years] 수록곡.

 

[September of My Years] 앨범은 시나트라의 셀 수 없이 많은 앨범들 가운데에서도

개인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고 싶은 명반이다.

앨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앨범은 인생의 가을녘에 도달한 중년의 신사가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며 반추하고, 때론 후회하며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며 만든 앨범이다.

 

따라서 아직 인생의 여러 쓴 맛을 보지 못한 젊은이들에게는 다소 감상에 무리가 있을 만한 작품이지만,

지휘자 Gordon Jenkins의 노을진 하늘과도 같은, 드넓은 대양과도 같은 편곡 및 오케스트레이션은

후랭크 시나트라의 장중하고 쓸쓸한 보컬과 화학결합하여, 그 어느 누가 들어도 가슴 한 구석을

찡하게 만들 수 있다. (1966년 그래미 최우수 남성 보컬상 및 최우수 기악편곡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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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 역시 그러한 앨범의 컨셉트에 충실한 선곡으로서

차분히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또는 인생을 돌아보면서 들을 수 있는 곡이다.

 

 

Ervin Drake 작사, 작곡의 'It was a very good year'는

1961년 Kingston Trio의 앨범 [Goin' Places]에 포크송으로 처음 소개되었다.

이후 Lonnie Donegan이 1963년 싱글로 발표했고, 1965년 포크락 듀오 Chad & Jeremy와

싸이키델릭 포크락 그룹 Turtles에 의해 리메이크되었다.

후랭크 시나트라가 1965년 터틀즈의 버전을 듣고 이 노래를 녹음하기로 한 것은 유명하다.

 

이후 여러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불렀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위에 올린,

Robbie Williams가 2001년 후랭크 시나트라의 영전에 바쳤던 오마쥬다.

 

 

 

When I was seventeen

It was a very good year

It was a very good year for small town girls

And soft summer nights...

We'd hide from the lights

On the village green

When I was seventeen

 

When I was twenty-one

It was a very good year

It was a very good year for city girls

Who lived up the stair

With all that perfumed hair...

And it came undone

When I was twenty-one

 

When I was thirty-five

It was a very good year

It was a very good year for blue-blooded girls

Of independent means

We'd ride in limousines

Their chauffeurs would drive...

When I was thirty-five

 

But now the days are short

I'm in the autumn of the years

And now I think of my life as vintage wine

From fine old kegs

From the brim to the dregs

And it poured sweet and clear

It was a very good year

내가 열 일곱 살 때

그 해는 참 좋은 해였어

작은 마을의 소녀들과

아늑한 여름밤...

우린 야음(夜陰)을 틈타

마을 목장으로 갔지

내가 열 일곱 살 때

 

내가 스물 한 살 때

그 때는 참 좋은 해였어

위층에 살던

도시의 소녀들,

그 머리칼에서 나던 향기...

그것은 타락의 향기였지

내가 스물 한 살 때

 

내가 서른 다섯 살 때

그 해는 참 좋은 해였어

좋은 가문 출신으로

독립해 나온 여성들,

그녀들과 난 리무진을 타고 드라이브를 즐겼지

전속 운전수가 운전을 했던...

내가 서른 다섯 살 때였어

 

그러나 이제 낮은 점점 짧아지고

난 인생의 황혼기에 와 있어

질 좋은 나무통에서 숙성된

빈티지 와인과도 같은 내 인생

온갖 쓴 맛을 보고 나니

이제서야 달콤하고 맑은 술이 따라지네

그래, 참 좋은 인생이었어

 

 

※ ~ come undone:  실패하다, 파멸하다, 타락하다, 영락(零落)하다.

 

    (drink) From the brim to the dregs:  ~을 남김없이 마시다. (세상의 쓴 맛, 단 맛을) 다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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