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틀쥬스] 中 Harry Belafonte - Day-O (the banana boat song)
(1956, US #5, UK #2)
영화: 유령수업 (원제: 비틀쥬스, Beetle Juice)
감독: 팀 버튼 (Tim Burton)
발표: 1988
출연: 알렉 볼드윈(애덤), 지나 데이비스(바바라), 마이클 키튼(비틀쥬스), 위노나 라이더(리디아), 캐서린 오하라(딜리아)
언제나 그렇듯 팀 버튼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은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유령이 된 애덤과 바바라 부부는
자신들의 집에 새로 이사온 밉상맞은 가족들을 놀래켜서 쫓아내려는 소동을 벌이는데,
손님들과의 저녁식사 시간을 방해하는 그들의 수단이 참 귀엽게 느껴지는 장면이다.
흔히 "귀신들리는 장면"이라고 하면 눈 까뒤집고 침 질질 흘리면서 저음으로 갈구는 엑소시스트류를 연상하는데...
팀 버튼이 아니면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갑자기 캐서린 오하라를 비롯한 중년 연기자들이
해리 벨라폰테의 Day-O (Banana Boat Song) 를 부르며 엉덩이 춤을 추는 유쾌한 귀신들림 장면이 나올지..... ^^
'Day-O (The Banana Boat Song)'은 캐리비안 제도의 흑인 노예들이 불렀던 노동요를 채보한 것이다.
1950년대 중반 미국 음악시장에 칼립소 열풍이 불어닥치자 Harry Belafonte가 레코드로 취입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밝고 가벼운 노래풍과는 달리 흑인 노예들의 처절한 애환이 서려있는 일종의 프로테스트 송이기도 하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작업능률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백인 농장주들은
밤부터 다음날 오전 시간까지 작업을 시켰다. 앞이 보이지 않는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흑인 노예들은 바나나를 싣고 배까지 가다가 발을 잘못 디뎌 다치거나 익사하기 일쑤였고,
밤이라고는 하나 열대의 습기찬 더운 날씨 속에 다음날 정오까지 한시도 쉴틈 없이 계속되었던 고된 노동이었다.
가사 중에 나오는 "Deadly black tarantula (치명적인 흑독거미)"는 십장들의 검은 채찍질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흑인 노예들의 입에서는 저절로 'Day O~' (날이여 어서 밝아라~) 라는 소리가 흘러나왔고,
그것이 노동요로 정착되어 나중에 해리 벨라폰테의 히트 싱글이 되었던 것이다.
Harry Belafonte - Day-O (1956)
(The Muppet Show, 3rd Season 14th ep. 출연분 1978)
TV에서는 처음으로 이 노래를 불렀던 것인데, 곰인형이 짜증나게 자꾸 끼어듬 ㅋㅋ
영화 [비틀 쥬스]의 마지막 장면 - 산 자와 죽은 자의 조화가 아름답다 ㅋㅋ
[배트맨]의 고독한 갑부 히어로 마이클 키튼의 열연과,
17살의 신인배우 위노나 라이더의 독특한 매력이 영화를 더욱 볼만하게 만들었다.
Harry Belafonte - Jump in the line (Shake, shake, shake, Senora) (1961)
[Jump up the Calypso] 1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