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두가지 알바

lain 작성일 06.04.07 11: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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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뭐 이도저도 아닌 그저 그런 농촌 피시방이라 별 힘든일이 없을꺼라 생각하에...알바시
작했읍죠..ㅡ_ㅡ);; 이게 문제인지라...농촌피시방의 주요 고객은 초딩...그리고 아저씨...아줌마
아줌마야 하루에 많으면 2명정도에 그냥 메일확인하는 정도라 별상관없었죠...아저씨 같은 경우
는 고스톱 아니면 포커...문제는 초딩인데...이넘들의 고성방가는 1충슈퍼마켓아줌마가 시끄럽
다고 올라오고(피시방이 시끄러운건 당연하지만..) 화장실에는 자욱한 담배연기..(중고딩들도
있다만 전부 같은 학교 후배라서 초딩만큼의 무개념은 아닌지라) 키보드 고장등등의 알바생활
의 만성스트래스 요인으로 있었죠...거기다 야간에서 주간으로 시간대를 옮겼는데 이게 무슨 액
땜이라도 하는건지...야간 알바넘이 기름통에 있는 기름을 전부~(가정용 보일러 기름통의 용량은 드럼으로도 꽤 되죠 20만원 가량) 창고바닥에 드리부워버리고는 그것도모르고 게임만하다
가 아침에야 알고서는 그냥 냅두는 사태가..-ㅅ-;;; 결국 온 건물이 등유에 찌들어 버리고 1층에
있던 꽃집의 꽃들은 등유냄새로 하나둘 말라비 틀어지고...주변 건물에는 기름냄새로 장사조차
안되고.....
그리고 그 사건이 터지고 난뒤...야간알바의 가장큰 장점을 알아 버렸다는거죠...주간에 알바하
다보니 본인이 지른 사건이 아님에도 본인이 온갖 욕은 전부 얻어먹고 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욕
얻어먹고 그래서관뒀죠...관두고 나서 밑에층에 사는 가계들 사장인데 가서 쌈박질좀하고..야간
알바 새퀴 반죽여 놓을려고 했더만 벌써도망가버리고(뭐 집을알고 있는관계로 거기가서 죽지않
을만큼 손봤지만)
그후에 잠시 침체기를 겪었다가 다른일을 했는데...다른일이 관공서 알바였습니다.
관공서 알바당시에는 정말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죠...."관공서 만큼 편한곳은 없다"
왜 사람들이 공무원해라고 하는지 뼈절이게 느끼고 있었던 알바였습죠...다만 알바비가 보통의
절반밖에 안됩니다...미취업 대상자를 상대로 "취업대비 연수"라는 걸쭉한 말로 유혹하지만
결국은 값싼알바구한다는 명목이죠 한달일하면 40~50만원 정도의 임금인데...이사이에 일하는 양
은 기본의 문서수발+엄청난 양의 복사+펙스+야외출장등이 있는데 여기서 야외출장은 삽이나 곡
굉이 들고 꽃나무 심으로 가거나 혹은 삽질하러 가는거...오전에나가서 퇴근때 돌아오는 반 노
가다 성질을 뛰는 것이지요...게다가 각 과의 계장들의 장난감이되어야 하고 갖가지 비리를 보
면 즉시 잊어야 하는 등등의 제약도 따르고 있습니다..하지만 관공서 알바의 경우 명절날 같은 경우 마을마다 전해져 오는 선물이 푸짐합니다. 각 선물세트등등이 줄을 이뤄서 오는데 당췌 얼
마를 벌어야 이런 선물들을 살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죠...

여러 알바를 해봤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알바는 이 두가지라 할수 있겠네요...
지금은 취업준비한답시고 집에서 세달쩨 뒹굴고 있습니다만...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는..ㅜ_ㅜ)
아무튼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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