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고깃집은 정말 비추다. 하지마!

깐뜨롤 작성일 06.04.17 01: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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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말을 놓겠습니다^^

본인이 하도 놀다가 지겨워서 고깃집에서 알바를 하게 되었다(직원식으로).
우리집이 홍대 근처라서 홍대에 있는 고깃집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상호는 밝히지 않겠다.

홍대클럽가의 고깃집... 졸라 빡세다 진짜... 내가 진짜 힘들다는 일 다해보고 해봤지만 이렇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두가지다 완벽히 지치게 하는 일은 없었다.

백삼십만에 월2회휴무. 그럭저럭 많이 주는거 같지만 시간대의 압박이 장난이 아니다. 클럽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일단 저녁6시에 열어서 클럽문닫는 시간 새벽6시까지가 기본이다.
거기다가 숯으로 하기 때문에 불피우고 손님받고 상나르고 주문받고 홀청소도 하고 피니쉬로 불판까지 몰아서 딱아야하는 멀티플레이를 보여줘야한다.

게다가 금요일은 아침7시까지 토요일은 아침10시까지 연장근무이다. 솔직히 나도 야간알바(호프,바,피시방 등등) 많이 해본 사람인데 꼴딱 밤새고 일해서 해가 쨍쨍떠서도 일하고 있는 기
분을 아는가.....

그것도 끝날때 쯤 손님이 적은것도 아니다. 토요일 아침6~7시가 정말 피크타임이다. 12시간 밤새고 빡시게 일했는데 아침6시넘어서 3~40명 우르르 몰려오는것을 볼땐.... 정말 내가 탬플러가 되어 싸이오닉스톰을 날리고 싶을정도이다.

거기 그뿐인가. 요새 홍대물이 겁나 안좋아졌다.(본인은 이동네 토백이다) 꼭 예전에 신촌중고삐리 술쳐마셨던 시절을 보는것 같다. 개나소나클럽 생겨서 돈없고 하루 삐대려고 하는 애들이 몰려들어온 것이다. (예전에 오던 돈있는 사람들은 거의 이제 강남클럽으로 간다)

때문에 들어오는족족(특히 주말엔 더) 개진상들 쳐들어온다. 술을 먹어서 진상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개념 앞마당 멀티에 두고온 싸가지없는 진상(특히 걸레들)들이 자주 거슬린다. 얼마전엔 또 클럽이 건달이랑 연계되어 건달들도 가게와서 시비걸고 먹기도 하고; 참;

나중에는 그나마 있던 직원들 다 관두고 나혼자 몇개월을 했었다...월급130만원... 꽤 많은돈이다.. 근데 받아도 하나도 기쁘지 않은건 처음이었다. 예전 피시방에서 오전타임으로 돈70도 못받고 일했어도 월급받으면 퇴근하는길에 기분날라갈것 같이 좋았다.

일끝나면 와서 씻고 컴퓨터 쫌 하다가 자고 눈뜨면 일나가고 밤새고 또 와서 자고 눈뜨면 일나가고 참 내가 6개월이나 일했지만 정말 시간 아까운 나날들이었다.
정말 내가 제일 부러웠던건 직장 다니는 친구들 일끝나고 다들 만나서 맥주한잔하고 집에들어가는 걸 볼 때 미쳐버리는 것 같았다.
본인은 이제 고깃집에선 다시는 일하지않겠다고 여러분 앞에서 다짐하는 바이다.

이 긴글을 한줄로 요약하면 "야간에 문열고 숯을피우며 불판을 쓰고 번잡한거리에 있는 고깃집에서 일하면 인간폐인 된다" 라고 할수있다.



P.S- 장점들- 1. 고기맛을 알게된다 : 소고기류를 파는 고깃집이면 더욱더 그렇다.
2. 고기를 잘 굽게 된다: 고기먹으러 가서 남에게 집게,가위를 양보할수가 없다
3. 클럽가라 눈요기 굿 : 벗은냄비들 하며(동서양할거없이) 혼수상태된 걸레들,
거기다가 싸움까지 나면 금상첨화.
4. 뻐꾹이능력 향상: 고깃집은 친절해야하면서도 약간의 불친절도 센스로 넘어
가 주면서 손님과 직원과의 친밀도가 타가게들보다 높다.
신나게 냄비들에게 뻐꾹이를 날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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