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쌀배달이야기..^^

빼래군 작성일 06.04.30 15:06:07
댓글 1조회 1,342추천 1

헛 제가 지난번에 쓴 글에.. 몇몇분들께서
저보고 성격이 참 좋다고..-_- 어느분은 노예근성이라고까지...하시더라구요 하하;;



뭐 여담입니다만,
제 주변에 친한 선배님,형님분들중에 충청라인분들이 많이 계십니다만..
(지역?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주변어르신들은 충청도 순둥이들만산다고..-_-;;)
그형님분들 인생철학이 전부
자기가 한발만 양보해서 좋게좋게 넘어갈수있으면 그렇게 해라..뭐 이런식이십니다..
덕분에..작년 새내기때 더러웠던 성격이 많이 둥글둥글해진편입니다.. - . -...;;



음, 사담이 길어졌군요.
전 금주부터 매주 토요일날만 나가는 쌀배달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일당 5만 한달에 4번나가니 월급 20이군요..

단점은 역시 한시간거리의 교대역까지 8시정도에 도착해야한다는점이랄까요..oTl




근데..제가 구하는 알바가.. 왜 저한테 와서만 유독 x같은건지..
남들은 다 좋다고하는데..- _ -그런데도.. - _ -..
꼭 이렇게 알바게시판에와서 -_- 주저리주저리 쓰게되네요...
(이런@%@#$!@^#$%!)


제가 하는 알바는 아파트단지내에서 10kg짜리쌀포대 2~3개를 카트에싣고 질질끌고다니면서 열심히 배달을 하는-_-그런케이스입니다.


근데. 아파트가 무슨............

25동까지있네요....1동부터............워메....
(제가 노원에사는 촌놈이라그런지..그런 대규모아파트는 첨봤네요..참고로 서초구쪽?인거같습니다..교대역부근이니깐..)
질질 카트끌고다녔습니다 하루종일.
뭐 젊고 힘좋은놈이 그거못하겠습니까!! 으하하 -_-;;

근데 문제는 일과를 마감하는 4시가 다가오면서 발생을했죠.
(4시가되면 토요장(?)이 마감..합니다!)

3시 50분인가..마지막배달을 갔습니다...
주인아지메가 나오더라구요...
뭐가그렇게 좋은지 싱글벙글 웃으면서... 그러는겁니다.
"아저씨 내가 주인이랑 잘 아는 사이니깐..지금 나갈라고 그랬거든? 직접가져다줄테니깐 그냥 쌀 내려놓고가~"

아니..............아저씨라는 호칭까진 이해하겠습니다..............
제가원래.......나이에비해서..굉장히 - _ -.....들어보이기때문에...그것까진좋습니다만
어디서봤다고 반말질입니까......... 순간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알바 첫날인데 첨보는아줌마가 "엄연한 외상"을 당당히 요구하니말이죠.


저 성격좋습니다.. - _ -..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아주머니 어짜피 나가실꺼면 굳이 이쪽안들리셔도 저한테 대금을 주셔도 상관없지않나요^^? 여기 잔돈도있습니다 혹시 잔돈때문이면 걱정마세요^^;"


근데..아줌마가 한술더뜨네요.........

"아니 내가지금 나가서 직접주겠다고 내가 아파트살면서 띠어먹겠어?응?"


확 올라오더라구요...

참고로 하나 말씀드리면
어떤배달을가던말이죠(뭐 학교?나 사무실같은경우는 예외겠지만요)
배달가서 주인이.. 돈을 나중에 주겠다 이러면 절대로 안된다고 해야합니다..
(뭐 자기가 잔돈을안가져간경우 이런건 예외입니다만-.-;)
특히나 아파트같은경우는.. 그냥 벨누르는거 인터폰 내려놓고있으면 소음도없고
집안에 사람있는지없는지 확인도안되고 문닫고 농성걸면 끝입니다 -_-



표정 최대한 완화해서 정중하게 말씀드립니다..
"아주머니 저 오늘 알바도 처음이고 한데 4시면 문닫는장을 지금에서 준비하고 나가면서 들려주시겠다그러시면 제가 어떻게합니까? 그냥지금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니 제가무슨 팁을달라고했습니까 -_-;;?
알바가서...쌀배달해서...쌀값달라고하는건데....
정말 주객전도도 유분수지...후우..;;


그랬더니 이아줌마 아주 가관입니다
"말이안통하는아저씨네. 알았어요 기다려봐 주면될꺼아냐지금"
이러면서 한참뒤집니다 여기서만원 저기서만원 -_-;;;;;
3만원 찾아내더니
"여깄어요 여기 됐어요?"
이러면서 줍니다..거스름돈2천원드리고나왔죠...
나가는데 뒤에대고 뻔히 알면서
"아니 왜 2만8천원이지? "

이러면서 또 갈굽니다...

"쌀값 2만3천원에..팥값6천원인데 아주머니가 하도 사정사정하셔서 아까 천원깎으신건데요..2만8천원 틀렸나요?맞죠? 안녕히계세요"

이러고 나왔습니다......
아마 그집은 다신 쌀을 안시킬거같아요 -_-..;
(쌀 주문할때 옆에서 보고있었는데.... 주인아씨아지메분들이랑 전혀친해뵈지않드만..-_-;)




저때문에 고객하나를 잃게된걸까요 -_- 아니면 도둑놈한테 뺏길쌀을 제값받고 찾아온걸까용..
뭐라 형언할수없는 기분이네요 에휴;
빼래군의 최근 게시물

인생상담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