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편의점 알바

춤추는자 작성일 06.05.07 04: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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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만 편의점 알바를 한다.

매 주마다 밤을 새는데 참 세상 만사 돌아가는 이야기 여기 저기서 많이들린다.

개인적인 사정이 많아서 피곤한 삶을 살아가는 중에 편의점알바를 하러 오면

40프로 정도는 졸음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조는 사이에 손님들이 물품 훔쳐 달아났을지도 모르지만 포스기계에는 손 안댄듯

하다. 그럭저럭 계산이 맞는걸 보면 말이다.

좌우지간 매일 매일 특이한 손님들이 한두분 씩은 있게 마련이다.

그런 손님들중 상대하기 짜증나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정말 인생에 도움 되는

이야기들을 하고 가시는 분들도 적잖다. 그런 분들을 만날때면 삶의 의욕이 많이

북돋아 진다. 처음에 알바 할때는 술마시고 꼬장 부리는 사람들이 주로 있었는데

요즘들어서는 좋은 말 해주시는 분이 많다.

오늘.. 그러니까 방금도 그런 분 한분 들어왔다가 가셨는데 한 30분 이야기

한 것 같다. 이미 나름대로 체득해서 알고 있던 이야기 들이지만 실생활에서

겪은 생활에 교훈들을 하나 씩 이야기 해 주시는데 상당히 고마웠다.

실은 커피도 한잔 사주시고 가셨기에.. 더 이런 맘이 드는 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에 가시면서 이곳에서는 자신이 인맥이 많다면서 어려운일 있으면

전화하라고 전화 번호까지 알려 주시고 가신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렇게 큰 사업채를 가지고 계신 것 같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선행도 많이 하시면서 지내시는듯 했다.

오늘 알바는 이렇게 저물어 가고 있다.

오늘도 잠 자긴 다 글른 하루 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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