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CGV스텝 경험담!!

체게바라 작성일 06.07.18 06: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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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말..대학교 1학년을 막 마쳤을 무렵..
20살이란 나이로 군입대를 앞둔 상태라 휴학하고 이리저리 일자리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저기 구석구석 알아보진 않았지만 동네 PC방이나 플스방 정도를 약간 쑤시고 다녔었죠. 하지만 뜻대로 구해지지 않더군요. 간발의 차이로 다른사람한테 뺏겼던 적도 있었고..서로 입장이 안맞아서 포기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 동기들 몇명이 CGV에 나란히 입사를 하더군요. 뭐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업종이었지만..PC방이나 당구장, 플스방 같은 노는업종만 알아봤던 저에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웬지 어려워보이는 CGV..-_-; '과연 날 뽑아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눈앞에 아른거리더군요. 결국 12월!! 뭐 그냥 어떻게 되든 본전이라는 생각에 CGV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입사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별볼일 없는 사진도 첨부하고..-_-;(약간의 뽀샵질도..) 초중고 12년동안 배웠던 문학실력을 총 동원해서 자기소개하는 글도 멋드러지게 썻습니다. 제 글솜씨와 얼굴(?)이 통했는지!! 한달정도 지났을 무렵 CGV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아주 상냥한 아가씨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인터넷 검색도 많이 하고 준비도 좀 많이 했던걸로 기억이 나는군요..-_-;; 뭐 결국엔 면접날 많이 당황해서 실수를 했었지만..결국 뽑아주더군요. 총 30명 정도가 면접을 봤던것 같은데 저까지 7명이 뽑혔습니다. CGV는 많이 웃고 활발해 보이면 뽑아주는 분위기입니다. 서비스업이라 그런지 미소를 굉장히 중요시 하더군요. 외모같은건 그리 중요시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당시 매니저하고 바이저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실제로 뽑히는 분들을 봐도..뭐 대충 그런것 같았습니다.-_-a

아무튼 그렇게 해서 입사하게 된 CGV 야탑!! 저같은 경우엔 입사하고 2주동안 노란색 조끼를 입고 교육을 받았습니다(이건 사이트마다 다르더군요. 강변은 어떻고 인천은 또 어떻고..뭐 자세한건 잘 모르겠습니다.-_-;). 처음 교육생일때는 많이 힘들더군요. 처음 플로어 교육(영화가 끝난후 퇴장인사, 청소)을 받을땐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매점이나 매표에서 직접 고객을 응대하고 판매하는것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단말기 버튼을 누르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릴정도로..-_-; 긴장도 많이하고 실수도 많이 했었죠. 여러가지 숙지해야 할 것도 많아서..참 복잡했습니다. 할인카드나 매점메뉴, 여러가지 멘트등등..시간가고 계속 하다보면 익숙해 지더군요.^^; 또 제가 막내라 절 이뻐해주시는 누님들이 많아서..-_-; 많이들 챙겨주셨습니다. 유니폼도 받고 허접한 명찰 떼고 예쁜 아크릴 명찰 받을땐 정말 좋더군요..^^;

뭐 그렇게 이런저런 일도 겪으면서 결국 6개월째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퇴사하는날도 2주정도 남았군요(군입대^^;). CGV스텝 한번 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도 공짜로 볼 수 있고 매점에서도 할인받을 수 있구요. 시급같은 경우는 잘 오르는 편은 아닌것 같습니다만(저는 서비스가 안좋아서..) 본인이 일을 열심히 하고 바이저들하고 고객한테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스텝평가를 통해서 많이 올려줍니다.^^; 스케쥴 같은 경우도 본인 원하는 시간대로 신청 가능하구요. 무슨 일 생기면 근무교체같은걸 통해서 다른사람이 대신 근무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람도 많이 사귈수 있구요(개인적으로 CGV스텝 최고의 장점인것 같습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아무래도 사람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고객하고 마찰이 생기면 정말 머리가 아픕니다. 짜증나는 사람들도 자주 오고..여자스텝분들 같은 경우엔 우는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뭐 이런거 빼면 그다지 힘든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헥헥..오랜만에 키보드를 두들겼더니 머리가 아프군요..^^; 뭐 더 자세히 쓰고싶었지만..그러면 너무 양이 많아질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글솜씨도 형편없구요.^^; 궁금한게 있으신분은 친절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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