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합니다.

붉은빛의광휘 작성일 07.12.10 05: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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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이제 새내기라고 하기에도 막막한 학년입니다.

 

기말고사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내년 일학기 학비를 마련하려하니 막막해서 글을 올립니다.

 

고3 때 까지 부모님이 계셔서 아무런 고생없이 자라왔습니다.

 

대학교 들어와서 학기초에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갑자기 6천만원이라는 빚더미에 앉히게 되었습니다.

 

빚에 관한 것은 보험과 관련해서 어느 정도 땡칠 수 있다지만, 학비가 문제였습니다.

 

다행히 1학기 학비는 미리 낸 상태라 문제 없었고, 2학기 학비는 제 *을 들은 고향에서

 

지역 모금을 통해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철없는 것이 그런 상황이면서도 알바하나도 제대로 하지도 않았습니다.

 

뭐 충격이 있어서 그랬는 지도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 너무 나태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당장 내년에는 기숙사에서도 나가서 자취도 해야하고, 300에 가까운 학비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신적이거나 뭔가 다른 *에 의해서 휴학하는 것은 상관없겠지만, 개인적으로 학비가 부족해서 휴학하는 것은

 

정말 싫습니다. 그래서 세달만에 300정도를 벌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서울에서 겨울에 알바구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말씀드리고 송구스럽지만, 대학교 이름을 빌어서 과외를 해볼 생각도 했습니다. 물론 과외를 구하면 편하긴 하겠지만,

 

내가 남을 가르킬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돈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

 

과외도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불안한 처지입니다. 노가다를 띠는 것이 가장 낮겠다 싶어서 재수가 끝난 친구와 같이

 

노가다를 하려고 했더니 그나마 그것도 겨울에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준비를 하지 못 한 탓에 현재 너무 막막한 처지입니다. 이 곳에 계신 분들은 알바와 인생의 선배님들로서 자주 조언을

 

해주시는 것 같아서 염치 없지만 여쭙고 싶은게 있어서 이렇게 경험담과는 관계없는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떤 알바를 해야하는 게 좋을까요?

 

실력은 진짜 아무것도 없는 놈이지만 제 생존을 위해서 학교이름을 팔아서 과외라도 해야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제가 너무 나태한 것일까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일까요?

 

따끔한 질타를 들을 생각은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조건 적인 비방대신에 저에게 뼈와 살이 될 수 있는 충고를 바랍니다.

 

인생선배님들과 알바 선배님들께 머리숙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정신 못 차린 놈 하나 살린다고 생각하시고 도와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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