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 PC방 알바 경험담

화이트노벨 작성일 07.12.21 05: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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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수로는 20여차례 기간으로 따지면 족히 2년은 넘는 PC방 알바 경력......

 

별별 희한한 상황을 다 겪어 봤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처음이네요.

 

우선 저희 PC방은 역세권 주변으로 유흥가를 낀 아주 북적거리는 곳입니다.

 

주간 새벽에는 그래도 60PC에서 20~30PC정도 차지하는데 오늘도 그정도 였습니다.

 

사건은 술에 개쩔은 그녀가 오고 나서부터 시작됬습니다.

 

흔들리는 몸을 간신히 주체하며 카운터로 오더니 난데없이 이름을 호명하더군요.

 

딱 은은한 향기로 보아 소주 4~5병은 깐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저는 카드를 건내주며 앉아서 숫자를 두드리시면 알아서 접속이 된다고 일러주었죠.

 

저의 말을 외계어로 알아들었던지 다시 이름을 말하더군요.

 

저는 사람들이 없는 자리에 거의 업다시피 하여 그녀를 옴기고 접속을 시켜주었습니다.

 

이 변태 머저리 같은 백수경력 10년의 리니지2 폐인 남정내들은 그녀를 힐끗힐끗 쳐다보며

 

가까운 MT라도 대려갈까 고민중인거 같더군요.

 

뭐 스타일은 그럭저럭 괜찮더군요.

 

한 10분정도 흘렀는데 아직도 그녀의 컴퓨터는 바탕화면뿐이더군요.

 

이상해서 가봤더니 이미 취침중이셨습니다.

 

일단 컴을 일시정지 시켜놓고 깨워야 할지 고민중에 그냥 냅뒀습니다.

 

너무 조용히 자고 있어서 그냥 좀 쉬게 해주자 하고 생각했지요.

 

1시간 정도가 흘러도 일어날 기미가 안보였습니다.

 

그사이 이 변태 머저리 리니지2 폐인 자폐아 장애수치 10급 넘들은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컴자리를 조금씩 옴기더군요.

 

꼴보기 싫어서 흔들어 깨웠습니다. 정 안되면 카운터 쇼파에서 쉬게 할려구요.

 

눈을 뜨자마자 그녀는 한마디 했습니다.

 

"욱~~~"

 

오바이트의 내용물들이 땅에 떨어질 것을 상상하며 미치도록 뛰어가 대걸래통을 대령했습니다.

 

시원하게 하셨습니다. 한 2리터는 쏫아부우신거 같더군요.

 

가동중인 PC22대에 손님은 24명.

 

모두 경악을 하며...... 시켜먹던 햄버거와 컵라면을 살포시 놓으시더군요. ㅋㅋㅋ

 

현재시각 새벽 5시 30분......

 

그녀는 아직도 쇼파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ㄷㄷㄷㄷㄷ 언제 집으로 귀가 하실런지......

 

대걸래통은 내용물을 그대로 감싸안은채 오전에 오실 청소부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명박이 아저씨 대선당첨 됬다고 좋아하시던데......할아버지 죄송해요. ㅠㅠ

 

1초만 바라보고 있어도 제가 토할꺼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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