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알바 경험담..ㅎ

우따 작성일 08.04.10 05: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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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년전 햄버거를 제조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알바를 구하시는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써봅니다.

 

제가 일했던 롯데리아지점은 소위 명당이였습니다.

 

인근에 마트와 역이있는데다 훈련소도있어 매주 1천개정도의 대량주문이 들어오곤했습니다.

 

더군다나 불경기때문인지 주변 패푸점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손님이 폭주하는 캐명당자리였습니다.

 

아침타임엔 대부분 샤핑하고 집에가던 아지매들이 점심때우는대 비해 저녁엔 학교끝나고 학생들이 몰려오기때문에

 

굉장히 바쁩니다. 점심시간대는 저혼자서도 디펜스가 가능합니다만.

 

저녁타임때 초글링의 물량과 중고딩들의 지원사격러쉬는 셋이상이아니면 클리어가 불가능한 레벨입니다.

 

처음 출근했을때 이야기를 해보자면

 

저는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첫출근부터 햄버거를 만들었습니다.

 

보통 청소를 한다는데.. 뭐 그렇다고 청소를 안한건아니구요. 출퇴근하면서 앞에한번쓸긴합니다.

 

청소끝나고 손세척하고 버거를 만드는데요.

 

일단 일이 손에익으면 쉽습니다만 처음엔 어렵습니다.

 

주문받고 레시피대로 만들면 되는데요. 이 레시피란건 하다보면 저절로 기억하게됩니다.

 

많이 찾는 버거가있고 주문이 드문 버거도있는데 대표적으로 '햄버거'가 있죠.

 

대략 천원정도에 들어가는건 캐찹,머스타드,양파,고기한점으로 이름이 햄버거입니다.

 

만든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이거먹을바에야 양념감자를 먹겠다는거죠.

 

가장많이 팔리는건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두개구요 이건 미리 몇개 만들어두곤합니다.

 

햄버거 만드는 방법을 설명드려보자면..

 

주문받구요 (불고기버거하나 오다요~)

 

땡큐해줍니다. (불고기하나 땡큐!)

 

그리고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를 그릴에 올려놓는데요 불고기버거는 불고기패티가 들어갑니다.

 

그 후 빵을 토스트해야되는데 이때 두가지 방법이있습니다.

 

그냥 구워버리던지 기다렸다 굽던지...

 

보통 고기는 2분 30초동안 굽는데 빵은 40초만에 나와버립니다.

 

1분 50초정도의 시간이 남아버리는거지요.

 

숙달된달인이라면 거의 10~20초만에 햄버거 만들어버리는데 그러면 1분30초나 시간이 남아버리고

 

그 동안 빵은 식어버리는겁니다.. 고객을 똥으로하는놈들은 이런식으로 대충대충합니다만.

 

저같은경우 그 타이밍을 마추려고 항상 노력했었습니다.

 

레타스(양배추)도 상한거있으면 즉각즉각 때내고 청결유지는 물론이고 소스량도 지키려고 굉장히 노력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손님이 자꾸 많아지는 느낌이...

 

그리고 새우버거같은건 새우패티를 '튀겨야'됩니다. 이거역시 2:30초정도걸립니다.

 

가끔 단체주문이 들어오곤하는데 반학생수대로 40~50개정도되는데요 의외로 쉽습니다.

 

기계적으로 만들어 '찍어내면' 되거든요. 힘든거라곤 체력적인거 뿐입니다.

 

햄버거 만드는게 무슨 체력이 필요하냐고 하시면...

 

일주일에 한번 자제를 차에서 내리고 냉동창고에 넣어놓는데 택배상하차 생각하시면됩니다.

 

1시간정도 소요되는데 전.. 이 1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곤했습니다.

 

버거만드는거에 비하면 이 1시간은 쉬는시간이였죠. 바람도쐬고 사장잔소리도안들리고..

 

일끝날때쯤 늦은점심을 먹게되는데 햄버거를 먹습니다.  뭘 시켜먹진 못하더군요.

 

비싼버거는 먹지못합니다만 짬이 생기면 다 노하우가 생깁니다.

 

겉포장은 자이언트버거인데 속은 유러피안이라던지....... 먹다 사장님이 애햄 ~ 하고 오시면 깜짝 놀라기도합니다..

 

보통 알바생들 나이대는 17~19살정도로 어렸었는데요. 여자가 주문받고 남자가 만듭니다.

 

남자가 청소도하구요. 남자가 자제도 나릅니다. 남자가 후라이할때도있답니다. 저같은경우 배달도가봤습니다.

 

여중딩들의 포스는 막강하더군요.  '어! 롯데리아다!  캬~~~~~~~~~~~~~~'

 

이렇게 일하고 시급 3480원받았구요. 롯데리아가 좋은게 추가수당이 꾀 짭잘하단거지요.

 

6시간인가? 초과하면 수당이 올라갑니다. 전 일을 열심히했기 때문에 퇴근도못하고 일할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한 100만원정도 받았던거같은데(하루 8시간쯤.)...  아참 월급은 봉투에 주더군요 입금안하고...

 

또 뭐가있었더라..

 

아.. 많이들 궁금해하시는게 고딩끼리 일하다보니까 갈굼이나 싸움, 혹은 월급을 뺏어가는일이 없나 고민하시는데

 

제가 일한곳에선 전혀 없었습니다. 같이 일하는마당에 그런식으로 어색한상황을 만들겠습니까. 친해지려고 하겠죠.

 

패푸알바의 장점이라면

 

일단 매일 햄버거를 먹을수있고, 또 매일 햄버거를 먹을수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좋은점은 역시 매일 햄버거를 먹을수있단거죠.

 

단점이래봐야 일더럽게힘들고 시급짜단거말곤 없습니다.

 

농담이고.. 재미있는 일입니다. 꼭 도전해보시구요..

 

참고로 첨알바 구하시는분들에게 충고해드리자면 시급같은거 따지지말고 열심히 일하시란겁니다.

 

일하면서 배우는 사회생활은 시급따위보다 훨씬 중요하기때문이지요.

 

그럼 이만 수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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