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알바(?) 경험기 ( 3개월째 )

Zero_G 작성일 08.05.23 16: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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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바 하게 된 동기와 경험기 적어볼게요.

 

전 25살 입니다. 변변하게 뭐 잘하는거 없지만 꿈(?)을 갖고 있는.. ㄷㄷ..

 

공익근무로 병역대체를 하고 공익 말년에 1년간 끊었던 게임에 다시 빠졌죠..

 

소집해제 후에 한달정도 집에서 쉬다가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찾아보던중에

 

PC방을 가보게 됬어요.

 

총 4군데 면접을 봤고 연락줄게요~ 하고 연락주는곳은 한군데 있더군요. 그곳이 제가 일하고 있는 곳입니다.

 

처음 면접 간 곳은 정말 까다로운 조건에 엄청나게 짠 시급이였죠. 보통  pc방 알바 하시는 분들이 경험했던

 

그런데  같아요.

 

지역은 서울 송파 쪽이구 두군데는 3300원, 다른 두군데는 4500원 이였네요.

 

3300원인 곳은 주택단지 쪽이라서 그런지 시급도 이상하게 다른 pc방도 낮더군요.

 

하지만 회사나 이런곳이 많은 좀 번화가? 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조금 시급이 쌨고.

 

당연히 공부할 학자금을 벌기 위해 하는거라 시급 높은 쪽으로 갔어요.

 

제가 일하는 데는 pc가 78데 인데 공간이 넓어요. 다닥다닥 붙은 그런곳과는 다르죠.

 

야간에도 손님은 새벽 4시까지는 보통 15~20명 되고. 근데 근처에 술집 같은 곳이 적어서 술먹고 꼬장(?) 피러 오는 분은

 

거의 없는거 같아요. 그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한달에 한번씩 정식 근로계약서 썻구요. 사장님도 꼭 써야 하는 거라면서 먼저 권하시더라구요.

 

일단 제가 계약한 내용은

시급 4500원

식대 일일 5000원( 안먹으면 날아감 )

주 2회 휴무

저녁 9시부터 오전 8시까지 11시간 근무

과자나 음류 자유롭게 취식

 

이거구요. 학자금 벌 요량으로 하는거라 1시간씩 더 연장하고 근무도 좀 빡시게 하고

 

그만 둔 주말알바 대신 몇일 더하고 하다보니 돈도 좀 많이 받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정직원으로 정식 채용된 상태이고

 

월급은 고정급으로 150만원에 다른 내용은 비슷한데 정직원(매니저)가 된거라서

 

주말야간알바가 안나오거나 하게 되면 대신 나와서 근무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네요.

 

하지만 1주일이면 구해지니 그것도 크게 신경 안쓰이고..

 

일단 저 같은 경우는 사장님을 잘 만나서 야간알바 빵구 안나게 되면 최대 8일(4주 금 아침 ~ 일 저녁 ) 쉬고

 

11시간씩 근무 하네요.

 

pc방 알바 하면서 훼인처럼 지냈던 제 모습을 그대로 보고 있자니 말 못하고 있었던 가족들 생각이 먼저

 

났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해서 꿈을 이루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저에 대한 반성도 많이 했구요.

 

처음에 반대하던 가족들도 제가 느낀걸 말씀드리니 반대보다 오히려 이젠 더 챙겨주십니다.

 

야간 알바라 가족얼굴도 몇번 잘 못보지만 3개월째 하면서 돈도 조금씩 모이고

 

아버지 핸드폰하고 어머니 신발도 새로 사드렸네요.

 

PC방 알바를 게임이나 하고 놀면서 돈 벌겠다 하고 하실려면 비추이구요.

 

정말 게임에 내가 게임중독인것 같은데 내 모습을 한번 보고 반성하고 싶다 하시면

 

추천합니다. 물론 담배연기에 몸도 좀 나빠지겠지만 분명 얻고 가는게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음 이제.. 여태 한 경험이라면 짧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손님도 구분이 조금 되더군요. 나에게 친절하면 나도 더 잘해주게 되고. 없는 서비스도 만들어 주고

 

하지만 반말하고 이런 손님이면 차한잔 줄거도 그냥 바쁜척 해버리고 하게되네요. 이러면 안되지만 ㅎㅎ;

 

금연실과 흡연실이 유리벽하고 에어커튼으로 분리가 되있지만 일하는 근무자 이니

 

처음엔 목감기 비슷하게 고생좀 했고 지금도 고생중이네요. 전혀 없던 가래도 생기고.. ( 비흡연자 )

 

손에는 주부습진 이라 해야 하나.. 그런것도 생겼네요. 걸래를 사용하다 보니';

 

야간이라 몸도 조금 고생하고 뒤바뀐 시차에 몸이 적응하는데 한달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하루에 멀뚱멀뚱있다가 4시간 자고 나가고 이런게 부지기수 였네요. 지금은 잘 잡니다 ㅎㅎ.

 

야간시간이라 초 중 고딩은 없으니 됬고.. 주로 흡연석 손님인데

 

1시간 하고 10시간 한 손님 자리로 만들고 가는 손님.. 정말 눈물나게 싫습니다;

 

그리고 담배재는 재떨이에 떨어지않고 꼭 옆에 칸으로 날리는 손님들 구석에 혼자 있엇는데

 

치울떈 3자리 치우는 경험도 해봤습니다. 물론 바닥도;;

 

그리고 회원 아니거나.. 자기가 동안이거나 태어난해가 88이나 89인 분들은 민증 꼭 갖고 다니세요.

 

요새 미성년자들은 외국 유학생인척 합니다. 신분증 보여달라고 하면 외국 유학생인데 그런거없다고

 

학생증 보여주니 대충 잘못보면 당합니다.  조심해야 하구요.

 

머 일단.. 사람이 많이 오고가니 사람보는 재미도 있지만..

 

저 사람은 담배나 게임하곤 전혀 어울리지않아 하는 여성분들도

 

아저씨 재떨이랑 라이터좀 주세요 하고 구석에 가서 서든 밤새도록 하고 가십니다 고스톱을 밤새 치시거나 ㅋㅋ.

 

그런거 때문에 정말 겉만 봐선 사람은 모른다 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꺠닳았구요 ㅎㅎ;;

 

한번은 거의.. 엘프급이신 분이 왔었는데.. 미모+지성 서울대다니는 분이더라구요; 놀랐습니다; 아침에 오셔서 수강신청

 

열심히 하시는데 ㄷㄷㄷ.. 미모에 지성까지 갖췄다는게 저런거구나 하고 홀로 아침에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기본적인 애피소드는 이정도고 다른분들하고 비슷한거 같아요 ㅎ. 근데 제가 기억에 남는건 요기까지구요.

 

자랑할라고 쓴 글은 아니지만 다시 읽어보니 조금 자랑? 일수도 있지만.

 

꼭 악덕사장만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꼭 좋은 인연되서 서로 믿고 일할 수 있는 분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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