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알바경험담 게시판을 며칠전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서 글들 좀 읽다가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알바를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당..
아 일단은 제 친구 소개로 가게 되었구여..
제 친구 아는 형이 사장이라고 하더라구요..
예전에 국제택배 회사 다니다가 너무 일이 매일 매일 늦게 끝나고 힘들어서 일년 넘게 하다가 그만 두었는데..
그거 그만 두고 한 1년 놀았거든요...ㅎㅎㅎ
아...얘기가 잠시 다른곳으로 샜네요...
일단 근무지는 일정치가 않습니다...
아파트 공사현장이에요...(그렇다고 노가다는 아닙니다.)
아는 형이 사장이라 출퇴근용으로 차량도 지급해주었구요..(물론 기름값은 우리가 냅니다..)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가스,수도,난방 계량기에 설비선 결선이나 단자대 설치를 하는데요..
초보자도 누구나 반나절만 배우면 쉽게 따라할수 있습니다..
사장형이 저희에게 배려를 되게 많이 해주시거든요..
예를 들어서 수도 설비선 결선 건이 있는데 일당으로 할거냐 건당으로 할거냐..
일당으로 가면 밥 사주고 6만원 줍니다..
그리고 요목조목 따져보고 건당이 낫겠다 싶으면 단가 합의하에 건당으로 조절이 가능하지요..(물론 밥도 사주구요)
건당으로 갔을시에 부지런히 뛰어다니면 하루에 10만원~12만원 정도 수입이 가능합니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이런 알바 없지요..
아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것은 친구들끼리 일한다는 겁니다..
형은 오더만 저희에게 내려주고 자제 같은거 내려주고 다른 곳에 오더 따러 가는거죠..
가끔씩 직원들이 와서 같이 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은 친구들끼리만 합니다..눈치 볼 필요가 없지요..
일은 8시 30분 ~9시에 시작해서요..
끝나는 시간은 일찍가도 상관 없긴 한데. 돈 조금 받고 퇴근하면 아까우니 친구들끼리 밥먹으면서 라던지
잠깐 잠깐 얘기하면서 오늘은 몇시까지 얼마 찍고 가자..이렇게 정해놓고 그 정도 수준은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리고 자기가 나가고 싶은 날에만 나가는 것도 장점중 하나이긴 한데..
요즘같은 불경기에 몸 힘들어도 나가서 돈 버는게 좋을것 같아서 쉰적은 거의 없습니다...
일요일은 무조건 쉬구요..
지난 토요일에는 친구중 한명이 상가집 가야되서 일찍 가야 된다고...
9시 부터 3시반까지 6시간 반 (밥먹는 시간 한시간 빼면 5시간 반)
하고 77000 원 벌었네요..
오늘은 4시까지 일하고 93000 원 벌었구요...
요즘같은 불경기에 참으로 아름다운 알바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