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다녀온지 얼마 안됐습니다..
한창 개념없을 20대에 피시방 알바를 했었죠..
야간이었고..
하루 22~09시까지 11시간일했습니다..
보통 겜방 알바가 3000~3100원할때
3500원주는데 였습니다.. 식대 하루 4천원까지.. 한달에 120~130정도 받는거죠 2년전에 말입니다..
그땐 쉬고 싶지 않았습니다 쉬는게 손해라고 생각할정도로 일이 편했으니까요
일하게된 동기는 피시방 처음열었다고..
앞에서 각설이가 깝치더군요..
그래서 냅다 들어가서
저 아르바이트 써볼생각 없으세요?
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장님도 뭐랄까 이쪽계통 일이 처음이신지라
아르바이트한테 꽤 잘해주셨습니다..
얘기도 많이 하고..
일은 컴터 약 60대 정도 였는데..
일은 괜찮았습니다 동네겜방이라..
사장님은 한 11~12시정도면 집에 가시구..
그담부턴 밤에 제왕으로서 약 3일만에 겜방의 모든 성향을 파악한뒤
제 권리 찿기에 나섰죠..
일명 뺑끼입니다..
(여기서부터 잘못됐습니다)
짬이 좀차자..
치우는것도 몰아치기하게 돼고..
가끔 심심하면 단골들한테 커피 돌리고..
손님들한테 만큼은 친형 대하듯이 잘해드렸습니다..
근데 카운터에서.. 게임하고..
그마저 모자라 카운터 앞에있는 컴퓨터 2대 관리모드로 켜놓고
2개 막 돌리고.. 그때가 마침 여름인지라..
아이스크림도 겜방에 있었는데..
하루에 1~2개정도 말없이 꺼내 먹곤 했습니다..
가끔 죄송스런 느낌이 들면 식대에서 빼서 넣어놓구요..
손님들 주라고 항상 냉장고에는 석류나, 기타 과일음료가 쌓여있었습니다..
그것또한 맘대로 먹을수 있었고, 녹차나 커피도 무제한이라 것도 실컷마셨습니다..
그렇게 10일정도 뺑기부렸을때 일입니다.. 일시작한지 약 20일정도?
근데 그걸..
사장님이 집에서 보셨다는겁니다..
매장에 카메라가 있긴한데.. 그게 집에까지 연결되서 보일지 몰랐습니다..
매니저형은 조용히 말하더군요..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너... 야간에 일 제대로 하고 있냐?"
엄청 찔렸습니다..
남의 돈 먹기가 힘들구나가 아니라..
편하게 일하면서 내가 돈받는것만큼 일을 해주고 있나..
그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제가 만났던 어떤 사장님보다 잘해주셨고..
알바지만 대우해주는것 느낄만큼 시급도 많이 쳐주셨기 때문이죠..
사장님이 항상 하신말입니다..
너도 너희집가면 귀한자식이라고..
사장님이 보여주신 성의에 내가 배은망덕한 짓을했구나 싶었습니다..
그때가 마지막입니다..
저는 군대 간다는 이유로..
약 28일만에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사모님이 제게 말을 하더군요..
너.. 어디가서 일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그래서 남의돈벌기가 힘들다고..
돈은 잘챙겨 넣었으니까.. (120만원 들어있었습니다 눈물 퐝..)
군대 잘다녀오고..
정말 진심어린 충고였습니다..
좋은 분들이구나..
어차피 같은 동네라
저번에 길가다 한번 사장님을 봤습니다..
엉덩이 툭 치면서.. 잘지내냐고 하시더군요..
제가 잘못한걸 덮어주셨습니다..
그때 저에게 호통을 치셔도 할말없는상황이었는데..
돈주고 부리는 알바가 그런짓하는걸 보고도
여유롭게 대처하시는걸 보고..
내가 정말 사람을 잘만났었구나 라고 새삼느꼈습니다..
그래서 반성도 많이했죠..
돈을 받으면 그만큼의 일은 해줘야된다고..
요새 같으면 ㅈ같은사장에 일은 일대로 하고 돈은 얼마 못받는데 많습니다..
많은 글들 올라오는것보고.. 몇자 끄적여봅니다..(좀 기네 써놓고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