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집 아르바이트 경험담...

레나님추종자 작성일 09.10.23 23: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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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임회사에서 시나리오작가를 하고 있는 26살 남아입니다(__)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게임회사에 오기 전 학원비를 벌기 위해.. 그리고 썩어빠진 정신을 고치기 위해

했던 아르바이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아르바이트 했던 곳은 국수전문 프렌차이즈점입니다.

거기에 운이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TV에 나왔던 곳에서 일을 하면서 연예인들을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

 

국수집에서 제가 했던 일은 서빙과 카운터를 보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주방을 구한다고 해서 갔는데.. 갔더니 이미 주방직원을 뽑아서 홀밖에 못한다고 하더군요..ㅠㅠ

그래서 그냥 했습니다^^;;

 

가게의 하루를 둘러보면...

 

- 9시 30분 : 가게 도착.

 

- 9시 40분 ~ 11시 30분 : 점심장사 준비와 함께 가게 가족분들과 아침식사.

 

- 11시 40분 ~ 1시 50분 : 점심장사.

 

- 2시 ~ 3시 30분: 중간청소와 함께 가게 가족분들과 점심식사.

 

- 3시 30분 ~ 5시 40분: 저녁장사 준비, 옆가게 분들과 수다떨고 놀기

 

- 6시 ~ 8시: 저녁장사

 

- 8시 ~ 10시: 장사 마무리, 정리정돈

 

- 10시 ~ 11시: 혼자 남아서 돈 정산을 하고 다음날 쓸 재료를 시킨 뒤 퇴근.

 

중간에 굵은 글씨 부분이 정말 힘든 시간입니다.

 

점심과 저녁은 하루매출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 양손에 국수그릇 4~5개씩 들고 날라다니면서

서빙하고 주문받고..ㅠㅠ

 

그래도 가장 보람찬 시간은 10시~11시 입니다.

혼자 남아서 하루매출 점검하고 다음날 쓸 재료 시킨뒤에 저녁으로 라면 끓여먹고 가게문 잠그고 나오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더군요^^;;

 

가게 사장님도 착하시고 함께 일하던 동생이나 형, 주방 이모님도 좋아서 일하는 기간동안 정말 재미있고

보람차게 일했습니다.

 

 

제가 했던 곳만 이런지 모르겠지만.. 월급 140만원이 하루도 밀린 날 없이 꼬박꼬박 나와준 덕분에

학원다닐 돈도 생기고 학원다니며 공부한 덕에 지금의 회사에 취직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같이 일하던 주방이모님이 지금은 그만둬서 다른분으로 바꼈는데..

전에 일하던 주방이모님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

 

" 사람이 먹고사는건 정말 별거 없더라. 다만, 욕심내고 살라니까 살기 힘들지.. "

 

묘하게 가슴에 와닿더군요^^;;

 

암튼!

 

이곳 국수집 아르바이트는 제가 했던 아르바이트 중 최고였습니다.

 

 

(시나리오작가인데 글이 엉망진창이라 보기 힘든 점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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