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있었던 일 인데요.
알바를 하고 싶은데, 낮에 일하면서 고수익의 알바를 찾기가 매우 힘들더라고요.
여러군대 찾아 봤져, 의류 매장, 당구장, 용역 업체 등등..
학교나 시간 고려하다보니까 피팅모델이 괜찮은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피팅모델 업체 여러군대 지원을 해 봤어요. 한 열 몇 군대 이메일 지원을 했는데
한 군대에서 봤는지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그런데 쫌 없어보이긴 하더라고요. 나머지 없체에선 연락 하나도 없었는데 여기서만 오라고 하고)
뭐 자기가 피팅모델 구하고 있는 중인데 한 번 얼굴 보게 오라고,
그런데 처음부터 나이 한 번 물어보더니 말을 바로 까는거에요. (싸가지 없게 지가 나이 얼마나 처먹었다고 얼굴 한 번 본적없는 새끼가 반말이야)
그리고 제가 보낸 사진으로는 도저히 모델 일을 할 수 없다고
좀 더 구체적이고 전신으로 나와있는 사진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아 그래서 완전 기분은 좋았죠. 카메라 테스트라는거를 받는건가? 막 이러면서 사진 찍는구나 했어요.
그래서 압구정 4번 출구쪽에 에이비즈 센터로 오래요?
갔더니 저 말고 또 다른 처음 오신 분이 자기도 전화 받고 면담?상담? 하러 왔다고 그러더라고요.
자기는 무슨 골프웨어 모델인데 경험은 없고 오라그래서 우선 와 봤다고.
보니까 저랑 똑같은 경우 같았어요. 믿도 끝도 없이 그냥 닥치고 오라고 해서 온거에요.
그래서 이래저래 뭐 좀 작성하다가 방으로 들어와 상담을 받으래요.
연예 기획사 비슷한 느낌인데 여기가 여러군대 엔터테이먼트로 소개시켜주는 다리역할? 하는 그런 회사인거 같았어요.
물론 연예인 따위는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피팅모델 한 번 해 보고 싶다고 했죠.
뭐 이래저래 서두가 존나 길게 말 해주다가 프로필 사진을 찍어야 된다고 말하더라고요.
프로필 사진 찍는데 30만원 이래요?
자기가 아는 사진 작가가 있는데 맡기면 사진은 300장 정도 찍고 30장 정도 엄선해서 그 사진을 쇼핑몰 업체에 보낸다고
그러면 쇼핑몰 업체에서 사진 보고 모델을 선택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너 정도 키 되면 100% 모델 일 할 수 있다고'
'지금 모델 사진이 없어서 쇼핑몰 사장님들한테 소개를 못 시켜 준다'고 막 그러다라고요
무조건 프로필 사진을 찍어야 한데요? 싸구려 디카나 폰 사진 말구 스튜디오 가서 찍는 프로필 사진이 필요하대요.
프로필 사진 아니면 절대 안 된다구.
근데 30만원이 옆 집 개이름 아니잖아요.
다짜고자 처음 온 사람한테 30만원 내고 프로필 사진 찍으라는게 뭔가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왠지 사기같은 느낌 들어서 우선 부모님하고 상담좀 해본다고 뻥치고 후다닥 사무실을 나왔어요.
쇼핑몰 모델 하고 싶기는 한데, 왠지 찜찜하고 회사측에서 먼저 연락와서 하라고 부탁하는것도 이상하고,
무조건 사진찍어야 업체에 소개시켜줄 수 있다고 하는것도 이상하구요.
그래서 마음은 하고 싶으나 그냥 보류 해 두기로 했죠.
며칠 후
전화 연락이 오는거에요. 그래서 그 때 또 다짜고짜 돈 내고 사진 찍으래요 작가 소개시켜 준다고.
기분이 더러운건 지가 얼마나 나 봤다고 반말 하는게 너무 기분이 안 좋은거에요.
그래서 비용이 너무 비싸고 아직 대학생이니 모델을 전문 직업으로 할 생각이 없다고 했죠.
그러니 자기가 사진 100장 정도에 15장 엄선하는 선에서 가격 돈 10만원 대로 해서 작가한테 예약 잡겠대요.
뭐 한다는 소리도 안 했는데 갑자기 지 혼자 다 하는걸로 생각하고 작가 예약 잡는다고.
그래서 대충 예예 하면서 다음에 전화 안 받으려고 했어요.
며칠 후에
연락이 왔어요. 뭣 모르고 받았어요.
a- dd야 나 xxx인데 잘 지냈니?
b- (뭐야? 어떤 *이 다짜고짜 반말이야?)네? 누구신데요?
a- 벌써 잊어 먹었니? 에이비즈 에이전트 xxx야. 프로필 사진 찍어야지.
b- 아.. 안녕하세요?
a- 금주 금요일날 사진 찍자. 내가 아는 작가 예약 잡아놨으니까.(한 다는 말도 안 했는데 뭔?)
b- 아... 그래요? 옷을 몇 벌 정도 가져가면 되나요?
a- 케주얼 세 벌하고 정장은, 한 벌 정도 가지고 오면 된다. 장소는 논현역으로 오면 돼.
b- 가격이 어느정도 되죠?
a- 12만원인데 바로 내일 입금 할 수 있니?
b- 내일이요? ... 그런데 제가 전화 통화로만 이야기를 했는데 통장으로 바로 입금하면 왠지 불안한데요?
제가 확실히 모델 일을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얼굴 한 번 보고 전화통화 몇 번 한거 뿐인데 통장으로 돈을 입금하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요?
a- (개정색 이 새끼 급 빡 돔ㅋㅋㅋ)뭐? 너는 내가 신뢰가 없다고 생각하니? 너 전에 와서 사무실 봤잖아? 사무실서 봐 놓고. 그러면 사진 찍는 당일 돈을 주든지. 지금 누가 누구한테 부탁을 하는지 모르겠네? 다른 애들 같은 경우는 나한테 제발 사진 한 번 찍자고 안달나서 부탁하는데 너는 뭐가 배가 불러서 나를 못 믿는데?
b- 아니요. 그게 아니고요. 제가 모델일을 꼭 해야하는건 아니고요, 그냥 경험상 몇 번 알바식으로 몇 번 해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제 돈이 오가고 아무래도 지인관계도 아닌데 불안해서요.
a- (정적 존나 흐른 뒤)너 그럼 내가 사기친다는 거니? 뭐가 못 믿는다는건데. 그럼 당일날 줘 당일날
b- (계속 되는 싸가지 없는 말투에 빈정 상함)아니요 그럼 안 할래요. 그냥 안 하고 싶네요. 제가 무슨 자질이 특출 난것도 아닌데 저를 계속 원하시는게 이상한데요?
a- (또 정적 존나 흐른 뒤)안 한다고? 작가 예약 잡고 내가 너 업체 소개 시켜주고 하는게 쉬운 일인줄 아니? 사진 찍으면 업체 소개 시켜주고 너 반드시 일 할 수 있는데 왜 안 해? 지금 사진이 없어서 업체에 소개를 못시켜주는 건데 사진만 있으면 할 수 있어. 없체측에서 사진 달라고 난리야 지금.
b- ......... 아 예..그래요? 그럼 돈을.. 당일날 주면 되나요?
a- 아니다 너 그냥 하지마, 하지마(뚝)
ㅋㅋㅋㅋㅋㅋ 전화 끊기고 나서 존나 웄겼는데요.
글로 써서 그런데 그 새끼 완전 빡돌아서 개 정색한 상태였거든요.
근데 제가 갈팡질팡 넘어갈듯 안 넘어가고 우유부단 하게 했더니 열받았나 보더라고요. ㅋㅋㅋ
뭐 그런데 이런 업체에서 모델에게 돈을 요구하고 사진만 찍으면 모델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뭔 믿도끝도 없이 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사진 찍으라고 하니 믿을 수가 있어야죠.
그리고 사진 찍기 한 참전에 돈을 통장으로 입금하라고 하는데 먹고 튀면 어떡하라고요.
요즘 사기 엄청 많은데.
이거 사기치는거 맞나요? 적절한 행동이었나요?
사이트는 있네요.
p.s.
그런데 여러가지 조사해 보니까
이 회사 직원이 닥치는대로 길거리 케스팅 해서 카메라 테스트 보러 오라고 했나봐요.
그래서 '길거리 케스팅 당했다' 하구 기뻐서 카메라 테스트 하러 회사 방문하면
다들 길거리 케스팅 당했다구 좋아서. 뭐 바글바글 하대요. 개나 소나 듣보잡들도 다 있구 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하나 같이 하는 말이 돈 달라고 요구했나봐요.
그리고 여기서 뭐 좀 하려면 교육비 기본 60만원 정도 내는 거 같던데요?
아래는 다른 지식인에서 본건에요.
-----------------------------------------------------------------------------------------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활동중인 연예인이나 가능성이 있는 신인연예인을
'무료'로 키워주는곳입니다.
스타가 되기까지의 비용을 일체 무료로 하면서 스타가 되면
수입의 일정부분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곳이 엔터테인먼트구요
에이전시는 그냥 학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끔 둘을 혼동하시는분들이 있는데 에이전시는
무조건 돈을 요구합니다. 트레이닝비 프로필사진비 등등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본인들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신인연기자들에게
왜 돈을 받고 키웁니까? 그정도의 투자도 할수없는 회사인가요?
아무튼 에이전시의 설레발은 엄청납니다.
온갖 사탕발림으로 돈을 낼것을 요구할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엔터테인먼트와 에이전시는 천지차이라는것과
에이비즈란곳은 에이전시에 속하며 합격은 구실에 불과하며
불합격되는 사람은 없다는것만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mbc의 모 매니저실장님이 말씀하시길
'돈을 요구하는 모든 연예기획사는 사기다'
라고 단정지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