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인간인란 소릴 들었습니다.

혀류자룐 작성일 10.05.26 22: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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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은 제품 디자인을 전공하고 군대를 갔다온후

아주 조그만 디자인 전문회사에 취업한 사람입니다.

 

얼마전에 취업한지라 인턴기간중입니다.

 

아직 한달도 안됬습니다.

인턴기간중엔 야간 수당도 없고. 지급 페이에 70%정도 지급한다고 합니다

그래봤자 100만원 남짓하나..

 

원래 퇴근시간은 6시 라고는 하는데 다른 사원들 일때문에 밤새고 9시 10시까지 일하다가 퇴근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 아니라 전부다 그래서 뭐 눈치 보여서 6시에 퇴근도 못하죠.

 

요즘엔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당신도 해봐라 라고 하여 저는 정말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고 했습니다. 모르는건 물어보고 막히는거 있으면 상사한테 물어보고

이건어떤지 저건 어떤지 물어보고 그렇게 해서 실장에게 보여 줬는데..

 

거두 절미하고 말하자면..

 

실장이 저에게 열정도 안보이고 하나부터 열까지 특출난게 없다는 겁니다.

하다못해 옷을 잘입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패기가 있는것도 아니랍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내가 당신을 뽑은 이유가 있었는데 내가 한참 잘못생각한거 같다. 지금 이대로라면

당신은 우리 회사에서 쓸모없는 사람이다.

라고.. 면전에 말하는 겁니다..

 

오늘 도 퇴근을 9시 다되서 했습니다.

 

마침 어머님께 전화가 와서 옥상에 올라가 어머니와 전화를 하는데 서워러서인지 ..

뭐 억울해서 인지..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구요..

 

 

퇴근길에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지금 제가 취업한 이 일이 정말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일이 아니란 생각을 확실히 하게 됬습니다.

하기 싫은 일은 한다면 뭐 페이라도 좋게 받으면 그걸로 위안이라도 삼을텐데

그런것도 아니고 .. 페이를 적게 받더라도 제가 일하면서 신나고

신나는걸 떠나서 "아 이거 계속 하고 싶다" 란 생각이 드는것도 아니고

 

그냥 남들 다 해서 .. 그냥 내가 배운게 이거라서..

그래서 그냥 앞뒤 안따지고 막 취업한거 같습니다.

 

후.. 그닥 별 흥미 없는 일은 해서인지 뭔가 열정도 부족하다는말에 아니라고 말도 못하겠더군요..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너무 복잡하고

내가 여지껏 뭐하고 있었나 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정말 뭘 하고 싶어 하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

 

전 저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마치 고3때 진로 고민하는 학생이 된거마냥

뭔가 깜깜하고 .. 답답하고 아 모르겠네요 ..

 

그냥 털어놓을곳은 없고.. 술도 한잔 했고..

마음 한켠이 먹먹.. 해서

여기다가 털어 놓게 된거 같아요 ..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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