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알바를 하시는분이 많은가봐요..저의 경험

월하랑_복삼 작성일 10.07.12 14:08:07
댓글 6조회 2,529추천 5

127891024967362.jpg

편의점알바,,,,주위에 편의점이 많다보니 쉽게 구할수 있고,,자격조건도 간단한 그런 알바죠..

 

공부를 하거나,,아니면 책을 보면서 돈을 벌수도 있고,,

 

일도 쉽겠고,, 일석3조 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편의점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편의점알바는 그저 단순히 손님이 사려는 물건의 바코드만 찍고 게산만 해주면 끝인줄 알았거든요,

 

편의점 알바를 한 경험이 전무한 상태였어요.

 

처음에는 편의점에서 알려주는 고객 6대용어 ? 였던가

 

어서오세요 훼xx마트 입니다

 

얼마 입니다

 

할인이나 적립카드 있으세요..

등등

 

처음인지라 말을 하는것도,,계산을 하는것도 낯설었지만..

 

점차 짬이 쌓여가면서 나중에는 술취한 손님들과 싸울정도 까지 되었죠..

 

편의점 단순히 계산만 하면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점심시간대에 상온물건 한번 들어오는데 그거 정리 해야되었어요..

 

잡다한 물건부터 해서,,음료수,,술 까지,, 월드컵 기간에 대박이더군요!

 

라면이나 과자 박스 뜯어서 창고안에 일일이 채워넣는거 짜증납니다!

 

오후 3~4시 경에는 삼각김밥과 샌드위치,아이스크림 같은것들이 들어옵니다.

 

오전9시 저녁 9시 김밥,도시락 이런것들 유통기한이 짧아서 하루에 2번 유통기한 전에 뺴줘야 되는데

 

이건 못팔기 때문에 알바생이 먹을 수가 있었어요,,처음에는 좋다고

 

삼각김밥이며 샌드위치며 개걸스럽게 먹다가 나중에는 금새 질리더군요 ㅋㅋ

 

제가 아침부터 오후 시간대에 하다가 물건정리 하는게 귀찮아서

 

시간대를 오후5시 부터 밤12 로 근무시간대를 바꿉니다.

 

물건정리하는 것이 없어서 좋았으나!

 

문제는,, 시간대가 초,중,고 학생들 학교 마치는 시간과 겹치다 보니

 

별에 별 아이들과 조우를 하게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건 라면이나 김밥먹고 국물 다 튀기고 쓰레기 그냥 내팽겨치고 가버리는 친구들..

 

심지어는 아이스크림 냉동고 안에 쏟아버린 친구들,, ( ㅠㅠ 아이스ㅡ림 다빼고 얼음 다 긁어냄 ㅠㅠ)

 

바닥에 껌뱉어버리는 친구들,, 국물통에 쓰레기 버리는 친구들,,

 

계산할때 동전 그냥 바닥에 뿌리는 친구들,, (손을 내밀엇는데도 불구하고!)

 

손님은 왕이다라는 개념이 박혀있었는지 고개만 까딱거리고 돈 바닥에 던지고 물건 던지고..

 

아,,,, 이 나라에 법과 사방에 cctv만 없엇으면 옆에 놓인 츄파춥수가 너의 콧구멍에 깊게 자리박힐 것인데

 

법이 무서운 이 힘없는 알바생은 오늘도 몸 속에 암의 원흉 스트레스를 품는다 ㅠㅠ

 

저녁 9시 쯤 되면 학생들이 찾아오는 횟수가 점차 줄어들게 되고

 

이제 술이 취한분들과 한분 두분 만나게 되지요..

 

여기 과일안파냐? 물건값이 왜이리 비싸냐? 편의점 안에서 담배피우시는 분들..

 

줄 길게 밀렷는데 옆으로 와서 빨리 계산해달라고 독촉하는분들,,담배 달라는 분들..

 

아,, 화납니다..

 

결국 한 4개월 정도 하고 그만 둔거 같은데..

 

저는 도저히 못하겟더라구요,,

 

몸은 좀 편합니다. 더워도 에어컨 틀어놓고 있어도 되고 실내에 있으니까,

 

하지만 저는 학생들이 대답안하고 고개만 까딱거려도 스트레스를 무진장 받고,

 

밥먹을때 손님들 눈치 보며 한숟갈 떠먹고 손님와서 게산하고,,또 한숟갈 뜨고 게산하고

 

이렇게 한공기의 밥조차 1시간이 걸려야 겨우 먹는 이런 불편함,

 

여름에 엄청많은 날파리들.. 가끔 보이는 엄지만한 바퀴벌레..

 

항상 친구들이 떠나간 자리에 남아져 있는 수북한 쓰레기,,라면국물

 

술취한 손님들,,술집여자.. 제가 다방여자 인줄 아나 맨날 커피 타오라고 시키는 아저씨 등등등

 

아,, 어디 세상에 안 힘들고, 돈벌기 그렇게 쉽겟냐만은..

 

편의점알바는 도저히 못하겟습니다 ㅠㅠ 저는 그랬습니다..

 

쓰다보니 알바를 하던 와중에 그런 깊이 저장해둿던 스트레스가 터져나와서

 

본의 아니게 글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시간에도 편의점 알바를 하시는 우리 님들께

 

정말 존경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인생상담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