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3주 알바하다가 잘렸음..잘릴만한 이유일까요?

허무한놈 작성일 10.09.26 23: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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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6일날 처음으로 편의점 알바를 시작했어요 패밀리마트에서 시작했죠

 

제가 투잡을 하는데 편의점 하는 시간은 평일날 오전 9시~오후3시.

 

시급은 처음 하는 편의점알바치고는 많이 받는 4000원!

 

이  패밀리마트는 중년의점주님이랑 점주님부인(사모님)이 같이 운영하는곳이었는데

 

쿠키랑 빵도 굽는곳이더군요. 오븐 쓰는법은 사모님만 알아서

 

처음 3일동안은 제 알바하는 시간에 저,점주,사모님 같이 있으면서 사모님은 저한테 빵,쿠키 굽는 법 가르쳐주고

 

4일째부터 저랑 점주님 단 둘이 하게 되었습니다.처음엔 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뭐 2주 끝날때까지는 별 일 없었어요.인수인계도 다 맞아서 돈 계산도 똑바로 했고.

 

근데 점주님은 저한테 아쉬워하는게 있었는데

 

제가 투잡을 하고, 패밀리마트는 오전에하는건데, 아시다시피 이시간대에는 사람이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저 투잡 안했으면 가장 바쁜시간대인 3~8시까지도 맡기고 싶은데 제가 투잡때문에 할수가 없으니까

 

제가 못하니까 좀 아쉬워하는 내색을 하더군요

 

근데 3주째 월요일=20일=추석전날. 인수인계 했는데 5000원이 부족한겁니다. 뭐 내가 문화상품권을 잘못찍었나?계산을 잘못했나? 하면서 5000원을 배상하고왓어요.

처음 돈 부족한걸 알았을때 점주한테 혹시 동전 다른데에 둔거 있냐고 물어보니까..

화를 내더군요.자기 의심하는거냐며. 자기는 30년동안 이런 돈 만지는걸 했던 사람이고 이런것에 대해서는 완전 정직하고.. 내가 알바생 돈 얼마 떼어먹어서 어디다 쓰겠냐며.

 

이날부터 점주가 소심한건지 아무튼 돈계산할때 계속 스트레스를 주는겁니다

너만 잘하면 된다는둥 이런건 신뢰로 해야하는데 넌 왜 의심을 하냐는둥

 

 

추석연휴 첫번째날. 또 이상하게 3000원이 부족하더라고요. 분명 이날은 제가 돈 계산을 신경쓰면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도 많이 와서 손님도 별로 안왔는데 3000원 나던게 이상하더군요.점주가 왜 너 할때만 이러냐고 막 뭐라고 하더군요

 

그냥 3000원 채워놓고 왔어요

 

 

추석당일날은 쉬었고, 추석 셋째날은 인수인계 정확히 맞췄고.

 

근데 마지막 알바였던 금요일. 또 2000원이 부족한겁니다

 

근데 이 2000원이 부족한 포스가 제가 맡던 포스가 아니고 점주가 담당하던 포스였어요

 

저는 빵굽고 포장하고 하느라 점주도 같이 계산대 봐줬거든요

 

근데 저한테 또 왜 너가 일할때만 이러는거냐고 성질을 냅니다. 낸들압니까 모른다고 했죠

 

CCTV확인해서 어떻게 된건지 다 알아보겠다고 큰소리 뻥뻥 치더군요.

 

 

저는 여기서 인수인계할때 돈이 부족한 몇가지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1.내가 정말 돈계산을 잘못한 경우(거스름돈,아니면 물건 한개를 덜찍거나 더 찍거나)

2.점주가 실수를 해놓고 모르는경우

3.점주가 나를 자를 구실을 만드려고 돈을 뺀경우

4.야간알바가 나랑 인수인계할때, 내가 첫번째 포스 인수인계 한후 두번쨰 포스 인수인계할때 첫번쨰 포스에서 돈을 빼간경우

 

 

인수인계하기전에 이 패밀리마트를 담당하는 슈퍼바이저가 점주없을때 와서 저한테 이런 소리 하더군요..

'일은 할만한가요? 여기 점주가 사람다루는 스킬이 부족하니 그런점 이해좀 부탁드려요.'

 

이소리 듣고 제가 그냥 저런 사람이거니..하고 저도 같이 일하기는 싫지만 돈은 벌어야겠고 하니 짜증나도 일 계속해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어제.토요일 밤에 점주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반말 찍찍하던 점주가 갑자기 존댓말로 이러더군요

 

"xx씨는 이 일과는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오후6시까지 할 새로운 사람도 구했으니 월요일부터는 안나오셔도 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일한 돈은 다음주중이 입금해줄게요" 이렇게 말하더군요

 

저는 CCTV확인했냐고 하니까 안했다고 하더군요

 

애초에 제가 사람없는 한가한 시간만하는게 맘에 안들었고. 자기가 원하는 시간대에 알바하는 사람이 들어왔는데

 

이미 저를 구해놨으니까 아무 이유없이 자르지는 못하겠고, 그래서 혹시 돈을 빼서 인수인계 삑사리나게 한게 아닌지 의심이 되네요

 

애초에 사람구해놓고 저를 자를 생각을 했다고 생각이 안들수가 없네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이거 제가 잘못한게 있나요?;;

 

제 주관에서 쓴글이라 좀 그렇긴 해도. 저는 총 1만원때문에 잘린 셈이네요.

 

그만두고 싶었는데 먼저 말못하고 이렇게 잘리니까 기분 드럽네요

 

이게 바로 차려고하다가 차인기분일까요? 제가 정말 일을 못해서 잘린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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