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형때문에 돌아버릴것같습니다.

허무한놈 작성일 11.06.12 03: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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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주관적으로 쓴것이고 그냥 하소연할 생각으로 썻습니다.

쓴 말씀이든 좋은 말씀이든 해주시면 감사히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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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2살 대학다니다가 이번학기 휴학하기로 한 학생입니다.

예전에 부모님께서 이혼하셔서 지금은 엄마랑 형이랑 3명이서 살고있습니다.

아빠는 버스타고 30분거리에 따로 여자랑 재혼?해서 같이 살고계십니다.

엄마가 일하시면서 받는 돈으로 월세 내고, 공과금내고, 생활비로 하면서 부유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부족함도 잘 못느끼면서 살아왔습니다. 비록 학자금대출로 학교를 다니지만 뭐 이것은 제가 커서 갚으면 되니까요.

근데 이 행복했던 시간은 형이 제대하면서 끝났습니다

 

 

형은 대학교 1학년때 학사경고 2번을 맞고

4수를 했는데 공부안하고 놀다가 실패, 그 후 군대를 갔다가 작년에 제대했어요.

군대가기전에는 술먹으면 늦게까지 먹고, 새벽2~3시에 집에 전화해서 사람깨워놓고

돈도 없는데 술먹다가 돈부쳐주거나 계산하러가게 만들고,밤새서 들어오는것도 일수고

술먹는데 돈아까워할줄 모르고 자기나 집을 위해 투자할줄도 모르고..그냥 망나니였어요

군대 갔다오면 변할것이다 제발 변해서 와라.친척도 저희 가족도 그렇게 예상도 하고 바라며 형의 제대후를 지켜봤습니다. 변한것없더군요..한숨만 나옵니다.

 

형은 제대후 복학을 하지않고 일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2개월 쉬고 2개월 일하더군요

근데 돈 버니까 또 술먹고 유흥비로 탕진합니다.집안경제에 도움되는게 없습니다.

오죽했으면 군대가기전에 핸드폰비 30만원이 밀린게 있었습니다. 2개월일해서 200만원정도 벌었는데 그걸 못갚고 또 돈을 빌려서  3년밀린 핸드폰비 30만원을 내더군요.

3년 연채되었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하락되서 대출도 못받습니다.

 

또 2~3개월 쉬더니 작년 겨울에 보험회사에 취직을 하더군요. 돈에 현혹되서..

그런데 집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보험일은 성과제죠?가족들 친척들 친구들 보험에 들게 하더니 돈을 좀 많이 받긴 했나봅니다. 그걸 자랑하고 다니던데..모을 생각안하고 또 다 써버립니다,여전히. 그리고 엄마랑 제앞으로 들어놓은 보험을 엄마 월급통장으로 빠져나가게 만들었습니다.엄마 월급은 집 생활비인데.. 자기는 돈버니까 카드 만들고 여전히 유흥을 즐기더군요.돈도 모을생각안하고 변합없는 모습으로..나중에 통장내역을 몰래 봤는데..

하루에 10만원 20만원은 쉽게 쓰고 클럽 가서는 60만원쓰고 온적도 있더군요

 

그중에 자기가 잘못해놓고 아빠랑 싸우고 와서

'아빠한테전화하지말고 돈도 받지말고,돈 필요하면 자기가 빚내서라도 마련해줄테니 자기한테 말해라'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럴이유가 없으니까 신경안썼고요..

술먹으면 전화해서 귀찮게 하고, 아빠랑 같이 사는 여자랑 노래방하는데 술먹고 찾아가서 괜히 말썽 피우고..아무리 부모라지만 좋아하겠습니까..?

 

그러다가 3월달에 갑자기 일을 그만두덥니다. 근데 생활은 여전히 하더군요

돈없는데 카드로 자기 할것 하더군요..모은 돈이 없으니까요.

6월달에 일을 구했는데 2주만에 그만뒀습니다.

평일날도 상관없이 술먹고 밤새서 들어오고 결근하는걸 반복하더니 잘렸는지 그만뒀는지는 모르겠는데 2주만에 안나가더군요.

 

그리고 6월달에 갑자기 대부업체에서 형이름으로 편지가 오고, 형을 찾는 전화를 집전화로하더군요. 직감했죠 '아 이놈 사채썼구나(본인은 인정된 대부업체라고는 하지만..)'

그러나 자기는 그런거 쓴적없고 광고하는 전화,편지다 라고 화내면서 얘기하더군요

얘기는 안했지만 대부업체에서 전화왔을때 돈 빌린걸 확인했었어요 서류도 봤고.

 

그러던중 7월중순에 밖에 있던 저를 갑자기 부릅니다. 이유를 물어봐도 얘기도 안해주고.

혹시 엄마한테 무슨일이 생겼나 조마조마하면서 집에 들어갔는데

하는말이.. 엄마한테 비밀로 하고 제2금융권에서 내 이름으로 대출을 받자고 하대요

이유를 들어보니

지금 집이 많이 어려운데  자기이름으로는 대출을 못받고 집안을 도와주고는 싶으니

돈을 대출받자고 합니다. 500만원이나.

사채빚이 있는걸 알고있으니까, 그리고 설령 진짜라고 해도 빚을 내면서까지 집을 도울필요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절대 싫다고 했죠 당연히. 그때서야 대출받은게 있다고 하더군요. 350만원을 대출았다고 합니다. 카드빚때문에.

더더욱 싫다고 했죠. 그러니까 별말을 다 하더군요

'넌 왜 그렇게 냉정하고 이기적이냐 가족인데 그것도 안해주냐 내가 죽을 상황이 되도 그럴거냐, 니 이름으로 돈만 받는거지 너한테 피해는 없게 할것이다. 니가 나중에 나한테 부탁할 일이 없을것 같냐, 난 지금 직장 알아보고 있고 학교를 복학하지않고 돈을 벌거라서 너한테 피해는 절대 없을것이다'

이런 소리를 해도 싫다고 했지만, 지도 급했는지 끝까지 물고 늘어집니다

여기서 제가 실수를 했네요. 엄마한테 알리고 허락받으면 해주겠다고. 당연히 엄마도 끝까지 반대하실줄 알았거든요. 근데 자기 자식이라서 어쩔수가 없는지 대출받게 해주라고 하시네요..결국 온갖 마음을 눌러버리고 대출 받아줬습니다..

그날 온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더군요..대출받자마자 그날 밤새서 술먹고 들어왔습니다.

 

또 일은 이번 8월달에 터졌습니다.

학교를 복학하겠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은 당장엔 좋아하셨어요. 대학 졸업장이라도 따놓기를 원했으니까. 근데 문제는 등록금이었습니다. 두분 다 등록금 대주실 형편이 안되었어요. 저도 학자금대출받아서 갔으니까.

형은 신용등급도 낮고 학고 2번때문에 성적이 낮아서 정부학자금대출은 못받아요. 

결국 아빠는 돈을 못구할것같으니 형에게 휴학을 하라고 했는데. 형은 날뛰면서 절대안한다고, 복학신청한다음 다시 휴학신청은 못한다고 하더군요. 학교에 전화해 알아보니

처음에는 안된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결국된다고 합니다 휴학신청..

어쨋거나 그래도 아빠는 계속 구하시는 중이었지만 등록금 납부일은 다가오고..

술먹고 밤새고 들어와서 또 그러더군요 왜 엄마아빠는 신용불량자고 돈도 없고 대출도 못받냐고. 자기 한짓때문에 대출못받는건 생각안하고...진짜 떄리고 싶더군요

저번주에 결국 또 제 이름으로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자고 하더군요.아빠 몰래 받자고.이번엔 엄마도 같이 옵니다..

저는 또 싫다고 했는데 역시 또 x소리 작렬

'너는 형이 학교 가는데 돈떄문에 못가면 기분이 어떻겠냐, 원래 대부분 다 대출받아서 간다,가족인데 그것도 못해주냐 왜 그렇게 냉정하냐 이기적이냐'등등

그래도 싫다고 하고.

이번에도 또 저는 실수했어요. 아빠한테 허락맡으면 대출받아도 된다고..

근데 아빠는 가능한지 알아만 보고 대출을 받지는 말아라 라고 했는데

형은 자기 마음대로 알아보다가 가능한 금액 300만원만 대출받았습니다. 이자 장난아니더군요.. 또 이때 너무 허탈했습니다.내 앞으로 대출받은것은 안갚고 왜 갑자기 학교를 다닌다고 하나.돈없으면 휴학할 생각을 하지 왜 동생이름으로 대출을 받으려고 하나..

 

또 불안한게 돈 대출받자마자 3일을 밤새서 술먹고 오더군요.

돈얼마 남았는지 보여달라고 하니까 자기를 의심하는게 기분나빠서 보여주기싫다고 하네요 불안해죽겠습니다

 

그런데 다행인게 친척어르신께서 돈을 빌려주신다고 했어요.

그리고 자기한테 와서 얘기좀 하자고 하고 아직 어르신을 안찾아뵌 상태입니다

근데  이 새x가 밤새 술먹고 들어와서는

'자기는 구걸하기 싫다고 왜 우리집은 돈이 없냐고 등록금도 못내주냐고 구걸하기 너무 싫다고가서 훈계같은 잔소리 듣기도 너무 싫다고 어르신도 그냥 빌려주면 되지 왜 사람을 오라가라 하냐고' 이런 x소리 내뱉습니다  생각없이요..

 

엄마는 제가 뭐라고 하려고 하면 말리십니다. 싸우는걸 원치 않으니까요

자기 자식이라서 그런지 변할거라고 기대하시고, 계속 믿어주십니다.

저는 이미 포기했거든요 형이랑 인연끊을 생각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커서 독립하면 형하고 인연끊을거라고.

가족이라도 정도껏 해야지. 이제는 지쳐버렸습니다

형의 장점은 이제 보이지도 않고요 나쁜점밖에 안보이고 나쁘게밖에 해석되지않아요

이런 제가 나쁜걸까요?

사람은 변하는데 한순간일수도, 오래 걸릴수도 있다는것을 압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습관,과거의 행동들을 봤습니다. 변한게 없더군요

자기가 잘못되게 생활하고 있다는 자각은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술먹고 들어와서 하는 말 보면 쓰레기라고 밖에 생각안드네요

자기 잘못은 없다고 하는듯 합니다..

 

아무리 이런 사람이지만 가족이기에 계속 희생해야하나요?

제가 나쁜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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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짱공유에 퍼오면서 드리는 말씀이라면..  이 글은 다음에 있는 글을 퍼온겁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2&articleId=369488

다만, 이걸 쓴 사람이 저라는 점...짱공유에 올리려고 맘먹었는데 그 당시에는 이런 이야기를 쓸 게시판이

마땅치가 않더라고요.항상 눈팅하면서 지내왔는데, 꼭 한번 짱공유에 제 이야기를 올리고 싶었습니다

이미 10개월이 지난 글인데, 현재 상황을 말하자면 형은 똑같네요 변하지않아요.자기 이자도 못내고 있으니

1년이 지날때 1년동안 있었던 일을 다시 정리해서 써보고자 합니다. 여러가지 일이 있었네요

여러가지를 경험하고, 그리고 참 좋은건 저는 비뚫어지지않았고,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거네요.돈도 여차저차 거의 갚았네요

제 잘못도 분명히 있어서 욕을 먹어도 할말은 없지만..좋은 말씀 해주실거라  생각하고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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