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알바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억울한 경험담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피시방에 게토 같은 관리프로그램이 처음 도입됐을때 잠깐 알바를 했어요.
피시방마다 네이버가 홈페이지로 뜰때 그쯤이니까 꽤 오래전이죠.
첨에는 현금으로 계산할때였고,중간에 그 프로그램이 도입되었는데 첨이라 저도
사장도 익숙치 않고,에러도 있고,계산맞추기가 힘들었어요.
프로그램상에서 잔액부족하게 뜨면 실제 금액은 맞아도 그거에 대한 설명도 하기 힘들고,
의심받는것도 싫어서 제돈으로 메꾸고,돈 안내고 튄놈들 돈까지 내가 메꾸고,남한테 싫은 소리
안들으려고..알바에게도 자존심이 있는거니까
밤에 일하면서 밥값 몇천원 주는것도 모으려고 집에서 도시락싸가거나,컵라면으로 때우고
이렇게 야간일을 하다 보니 건강에는 사실 매우 안좋더라구요.퇴근할때 되면 완전 좀비ㄷㄷ
그래서 두달만 딱 하고서,갑자기 집이 이사가게 됐다고 뻥치고 관둔다고 했어요.근데 관둔다 하니까,
최근 며칠 사이에 몇만원씩 잔액이 안맞다는고 그때서야 얘길 하더군요.원래 최소6개월 이상은 하기로
얘기했는데 갑자기 나간다니까 못마땅했겠죠.그래도 한 일주일 시간은 줬습니다.
프로그램 부적응으로 사장도 나도 정확히는 잘 모르는 상황였는데,글케 차이 났으면 제가 몰랐을리
없죠.그런데,지 혼자 소설을 쓰더니 마지막 월급에서 까야된다면서 사람을 도둑놈으로 몰더군요.
솔직히 돈 몇푼 줘버려도 되는데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나오더군요.
사장이 완전 백발 할아버지였고 아들이 20대 였는데 아들이 사실 관리자인 셈였죠.
아들놈은 나랑 나이가 비슷해서 잘 통하기도 했지만,막상 막판 되니까 그애비에 그새끼
오래전 일이지만 지금도 그때 생각이 나면 진짜 억울해서 밤잠도 설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