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역후 노가다 8개월

폐인판정 작성일 10.10.28 19: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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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것저것 참 많은 알바 해봤지만 제가 가장 오래한 알바 노가다에 대해 소개합니다.

 

제가 2001년 12월에 전역하고 2002년 1월~8월까지 노가다를 했죠..

 

복학이 9월이라..8개월 동안 등록금좀 벌려구요.

 

8개월 동안 딱 2틀 쉬고 나머지 전부 일했었는데요

 

조적(돌쌓기),목수,타일,미장,철거,뺑기칠 등의 뒷모도(보조)를 담당했었죠.

 

조적할땐 돌나르고..목수할땐 오비끼,다루끼,못,합판 같은거 날르고,타일할땐 타일 나르고 백시멘트 비벼 나르고

 

미장할땐 시멘트 비벼 날라주고..철거는 코어(콘크리트 같은거 뽑아내는걸로 보심 됨) 같은걸로 작업할땐 그 뽑아낸

 

콘크리트 날르고..걍 막 때려 부실땐 물뿌리기도 하고 부서진 잔재물 치우고.. 등등 ;;

 

인력사무소를 통해서 한게 아니라서 수입도 짭잘했구요..

 

갓 군대 제대한지라 몸도 팔팔할 때였고

 

같이 일하는 형이 재주도 많고 참 일을 다양하게 잘 맡더군요. 여기저기서 내일 일하러 나와줄 수 있냐고 전화오는데도 많고

 

해서 그형만 따라다니니 일이 끊이지 않더라는...

 

보통 비오는 날은 쉰다고 생각하시지만 실내작업이나 철거는 오히려 비오는날이 먼지 안나서 더 좋다구 비오는날도 일이

 

많았구요..

 

쉬고 싶을때도 많았지만 그때가 제인생에 있어 정신력이 제일 강할 때고 또 형이 일을 강약 조절해가며 잘 따와서

 

쉬지도 않고 일할 수 있었던거 같네요..

 

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돈쓸때도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몸도 건강해지는 효과가....

 

잴 기억에 남는건 뺑기칠 하러 갈때마다 자주뵙던 아저씨 한분 계셨는데 항상 허리에 콜라 패트병 작은거에

 

소주좀 썩어서 홀짝홀짝 드시면서 뺑기칠 하셨는데 맨날 저보고 자기가 홍대 미대 출신이라고 ㅋㅋㅋ

 

그때 번 돈으로 전 복학하기전에 중형차 한대 사고도 2학기치 등록금을 마련했었습니다.

 

그때 같이하던형은 계속 해서 돈 벌어서 지금 고기집하고 있는데 엄청 잘되서 분점을 3개나 더 차렸다고 하네요

 

전 그후로 공부해서 지금 평범한 직장생활하고 있지만 아직도 가끔 연락와서 같이 고기집하자고 할때면

 

회사 땔치고 싶기도 합니다 ㅎㅎ

 

벌서 10년전 얘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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