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고 하릴없는 찰나
인터넷 알바사이트에서 현금수송알바를 구하더군요
그때 당시만 해도 용역이 뭐고 본사가 어쩌고 하는걸 몰랐죠
마침 할일도없고 시간대도 맞고 해서 이력서를 지원하고 면접을 보게되었습니다.
제가 군 보직도 운전병이어서 마침 그쪽 팀에 드라이버 한명이 모자란다고
잘됐다면서 바로 채용되서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출근은 칼인데 퇴근은 정해진게 없었드랬죠
차 1대당 맡은 기계대수가 정해져 있는데
그걸 다 못채우거나 기계에서 돈이 미스가 나거나 하면 난리납니다...
그리고 저희차는 기계간 거리가 먼 편이어서 사무실 들어왔다
다시 나갈려면 차타고 40분씩 나가고 그랬습니다.
명절 시즌엔 집에 못들어갑니다..
돈을 넣어 놓고 다른 기계로 이동중에 돈 엥꼬났다고 전화오는 경우가 허다하니까요
명절 때에는 저녁 12시 정도에 들어간적 도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 드리고 싶은건
현금수송도 상위 회사가 있고 하도급 회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도급 회사에 들어가시기 보단 상위 회사로 들어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개인시간 많이 줄어듭니다. 퇴근 시간이 정해진게 없으니까요
일이 빨리 끝나면 3시에도 끝납니다. 잘풀리면 좋죠.
하지만 마감 때 돈이 안맞으면 집에 갔다가도 회사로 다시 들어가야하는 압박감
더구나 여기는 억단위로 돈을 움직이는 곳이라 참...
운전 습관도 더러워지고 성격도 엄청 날카로워 집니다.
제가 제일 후회하는게 운전습관 더러워진 겁니다. 빨리 다녀야 빨리 마쳐서 끝나니까요.
허송세월 하다보면 밤 8~9시 금방 되니까요 ㅋ
이건 알바로도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밥도 도시락 싸서 차에서 먹었습니다.
그때 한창 현금수송차량 몇대 털려서 분위기 드러웠을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