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주차요원.

좃빵새 작성일 11.06.14 02: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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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군대가기 전에 마트 주차요원 알바를 하던 어느날, 어떤 고객이 장애인 주차공간에 일반차량이 왜 차를 댔냐고 컴플레인을 걸었다.

그래서 장애인석에 노란 장애인딱찌가 붙어있는 않은 차량을 빼기 위해 일일이 전화를 하고 있었다.

전화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장애인딱지가 붙어있지 않은 차량이 자연스럽게 장애인석에 차량을 대는 것을 목격했다.

나는 그 차에 다가가서 잠시 창문 좀 열어달라는 손짓을 했다.

그러자 그 고객은 창문을 아주 살짝 열고 왜 그러냐고 날카로운 말을 내뱉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줌마가 확실했다. 

나는 이 아줌마가 장애인 주차 공간인지 모르고 주차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고객님 죄송하지만 이곳은 장애인 주차공간이기 때문에 일반차량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줌마가 소리질렀다.

"아 지금 임신한거 안보여요? 왜 이렇게 띨띨해."

창문을 눈만 살짝 보일정도로 열었는데 내가 저 아줌마가 임신했는지 안했는지 어떻게 구분하지?

빈정상했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죄송하다고 사과를 할 수 밖에....

그 일이 있은 뒤로 장애인 주차 공간에 일반차량이 주차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됐을 경우 차주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서 그 사람이 임신을 했는지 안했는지 배를 살펴보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그 사람이 남자일지라도 배를 먼저 보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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