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합니다...답답해요...그냥 푸념이에요...

사람two 작성일 11.08.31 17: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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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제 대학도 2학기만 남은 상태....에서...졸업요건을 슬슬 알아봤더니...

졸업학점이 모질라요...아...

너무 대학을 질풍노도로 다녔더니...이럴수가...이런 대참사가...

피할수 있다면 최대한 피하자...라는 신조로

듣기 싫은 과목들 전부 다 뒤로 미뤘더니...

빡센 과목들만 남은 상태...심지어는 졸업학점도 모질라서

계절학기로 커버쳐야할상황...

졸업 후에 계획도 전혀 없고...

친구들은 죄다 졸업해서 취직하고 대학원가고 그러는데

저만 너무 뒤쳐지는거같아 불안하고 답답하고...

앞날이 전혀 안보이네요...

복학하고 1년 반 휴학하고 학교갔더니...

아는 사람도 없고...그렇게 1년 조용히 다녔더니...

우울증걸릴거같아요...

사람만나는것도 싫어지고...원체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1년을 그렇게 보내니...대인관계 기피증 생길거같아요...

인생이 점점 막장이 되는거같은 생각이 들어서

자신감도 없어지고...친구들 전화도 점점 피하게되고...

짱공에서 쓸데없이 눈팅하는 시간만 길어지고...담배만 늘어나고...

너무 답답해요...불안하고...머리가 어질어질....성장통이려니...하려고 하는데 아니..무슨 냄새나는 예비군 2년차 아저씨가 성장통이라니...그것도 우습고...아...토할것같아요...진짜 앞날이 안보여도 너무 안보여요....
문득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꿈...꿈...맨날 사람들이 하는 꿈타령...하지만 그 뒤에는 현실의 짐을 떠받쳐주는 사람이 있기때문에 꿈이고 뭐고가 있는거겠죠...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실의 짐을 떠받치고 있습니다.운좋은 일부만이 꿈속으로 날아가는거겠죠...현실의 짐을 지고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그래서 막상 내가 현실의 짐을 지게 된다면 패배자라는 자괴감이 밀려오고...그런데 사실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겠죠...문득....내가 할수 있는 일이 없다면 해야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몇년씩이나 생각을 해봤는데 내가 할수 있는 일이, 하고 싶은일이 없다면...미련없이 빨리 포기하고...꿈속에서 그만 방황하고 빨리 현실의 짐이나 떠받쳐들어야겠죠...그냥 미련없이 포기하는게 좋을것 같기도 합니다...꿈타령하긴 너무 늦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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