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상념들

qpt3879 작성일 12.05.02 18: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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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에 앞서

작년여름에 이곳에서 많은 위안을 받아갔는데..

그 댓글들이 정말 많은 힘이 됬습니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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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입니다.)


덕분에 몸상태도 많이 호전되고 긍정의힘으로 하루하루 열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2년이 된지 4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요즘..
다시 답답한 마음이 들어 글을쓰게 됬습니다..

다른 커뮤니티보다 댓글에 진심이 담겨있고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임에
짱공유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하여 제 속내의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아래 삽입된 글은 이전글에 쓴 내용이며

제 학창시절과 재수 삼수까지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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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학창시절은 일단.. 그렇게저렇게 어느 굴곡없는 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낙방하고 재수를 결정하게 되었는데..
사실 재수를 하는 와중에도 이건 뭔가 잘못됬다 싶은 기분이 들었지만
나약함의 자기합리화라 여겨 밀어부쳤습니다
재수 여름쯤에 몸이 많이 아프더니 원래 마른몸 이기도 했지만
174/47 까지 산 송장처럼 살이 빠져 도저히 공부할 수가 없어서
재수학원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재수 막바지는 고향 집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학원 틀에 맞춰 공부하던 습관이 바뀌지가 않더군요..
그리고.. 재수도 낙방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2010년 겨울 군대 신검을 받게되었는데
우울증 이라는 판단으로 관찰3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천성이 내향적이라 항상 속에 담아둔 감정들이 터질만큼 많았지만
재수낙방, 나의 부족한 인간관계, 주위사람들의 무시에 나라는 인간에
피해의식이 생겨 하루종일 방에 누워 자기학대를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나약한 제 자신에 화가 우울증을 더 악화 시켰나 봅니다


그렇게 2010년이 지나가고..
2011년이 되었는데 재필삼선! 이라고 외치며 나름 위안을 하고
다시 수험생의 길을 걷게 됬습니다


2011년초
공부를 하려 다짐을 했건만..
이 자기연민 이라는게 쉽게 극복되지가 않더라구요..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듯 지내오다가 재신검을 받게 되었는데
다시 우울증 판단을 받고 올해 11월달에 다시 오라더군요..


도저히 펜이 안 잡혔지만 그렇게 시간만 축내듯 지내다가
어머니께서 제 증상을 알고 바람도 쐴겸 여행을 다니라 하셔서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게 됬는데


가족여행으로 일본에 가서 바람도쐬고 다시 좋은기회가 되서
유학생형이 살고있는 미국에 갔을때 유학생 신분의 여러 사람들과
얘기해보고 캐나다에 가서 친척이민자 가족들과 같이 지내보고 하니
너무 좁은 세상에 갇혀 살지 않았나 생각이 들덥니다


사실 고3때 수능을 망치고 유학을갈까 재수를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문화를 접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니 유학이라는 길에
마음이 쏠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학입시를 계속 준비해왔고..
이걸 포기하고 유학을 가자니.. 매몰비용이 너무 큰것같고..


이렇게 회백분자 마냥 왓다리갓다리 하는 제 마음을 종 잡을수가 없습니다
우울증 치료도 꾸준히 받고 있는데.. 아마 의사분 말씀으론 확실하진 않지만
공익이 될거같다 하십니다


10월이 다되가는 무렵 재신검까지 한달 남았는데
지금 마음 상태로는 일단 군대를 먼져 다녀올 생각입니다..


마냥 시간아흘러라 하고 기다릴순없어서
통기타,영어공부,철학공부 등 하고싶은 일하면서
군대를 기다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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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게 2011년 9월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7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가장 비약적인 성과는 우울증이라는 마음의병에서 극복하는 중이라는 점입니다

각종 서적들을 읽으며 마음을 다져나갔는데 혹시 우울증에 빠져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자면 NPL류의 서적들이 정말 고무적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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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글을 쓰고나서

11월 수능을 다시 볼때까지만 해도 속된말로 생산이없는 잉여인간으로 살았습니다.

준비가 안되 어차피 대학진학이 목표가아닌 경험에 의미를둔 수능이였지만..

그렇게 2011년 11월 21살이 끝나갈 즈음에

인생에 낙이 없다는 생각이들어 제 또래들이 그러듯

나이트도 가보고 클럽도 가보고 술도 많이 마셔봤습니다.

21살이라는 어린나이에 뭐이리 허무함이 많이 드는지..

대학진학을 하긴 해야하는데.. 아마 이제 곧 수능 사수생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생각에

답답함이 밀려왔나 봅니다 그렇게 2011년이 흐르고

2012년 사수생이 됬습니다.

이때 일기장을 훑어보니 이런 글이 적혀있더군요..

' 사랑의 빛이 없는 인생은 무가치한 것이다 '
웃긴 얘기지만 제대로된 연애를 해본적이 없어서 이런 허무함이 든다

이런 일차원적인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2012년 초를 이런생각에 빠져 허우적대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지내는 잉여인간인 제 모습을 보고 아버지께서 답답해 보이셨는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렇게 6개국을 여행을 보내주셨는데

역시 세상은 넓고 볼거리는 많다 라는 생각과

아이러니하게 세상은 좁다? 라는 생각도 중첩되덥니다..

NPL류 행동심리학 서적에 깊히 빠져있던 때라 그런지 기회만있으면 뭐든지 할수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이때 또다시 수능/유학 이라는 갈림길에 고뇌가 찾아왔습니다.

 

 

여기까지 공익근무를 앞두고있는 사수까지의 제 짧은인생과 상념들입니다

 

주제없이 이 긴글을.. 시간순으로 나불나불 넋두리를 한거같아 죄송합니다..

고민은 즉, 제가 가고싶은 과, 하고싶은 일이 없다는겁니다..

22살, 인생의 진로에대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되는데..

유일하게 관심있는건 패션디자인인데 솔직히 이 분야에 재능은 없는것같고..

패션은 누구나 관심있는거라.. 이 분야로 성공하고싶다! 이정도 열정을 가진것은 아니고..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항상 순간순간의 열정을 따라가면 길이 보일거라던데

정말 그런가요?

한국사회에선 점수에 맞춰서 대학 과에 진학하고 되도록이면 취업 잘되는 과에 진학하는게

일반적인데..

정말 그 순간순간의 열정을 따라가면 길이 보일까요?

 

가끔 특정분야에 네임밸류를 가질정도로 명예와 천문학적으로 부를 축적하신 분들이

"내가 이 분야에서 성공할줄 생각도 못했다." 이렇게 말하는 인터뷰를 보는데

제 짧은 생각에 이런 분들은 극소수이지 않나 싶습니다..



p.s 
공익근무를 앞두고 답답하고 다급한 마음에 글 한자 써봤습니다..
제 인생진로가 어떤 방향으로 가든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생각이들어

2개국어를 목표로 영어공부를하며 지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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