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좀 답답해서 말입니다..

코파다피본놈 작성일 12.06.12 16: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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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 중반 직장인 입니다..

지금 처해있는 상황이 좀 많이 갑갑해서.. 그냥 푸념차.. 글 남겨요..

짱공 가입 6년만에 첨 글을 남기는데..^^;

회사에서 완전 붕 떠버린 느낌입니다..

고등학교때 밴드에 빠져서..이것저것 생각없이 밴드만 하다가..서른살무렵부터 이게 정말 아니다 싶어..아버지의 도움으로 

작은 물류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물류회사는 대기업의 물류회사의 하청으로 한 공장의 출하업무보조로 공장에 파견되어 지금까지 5년정도 일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연초에 제가 속해있던 회사가 부도가 나게 되면서 부터 입니다..


그동안의 경력때문인지 원청에서는 제가 계속 회사에 있기를 바랬고.. 저역시도 이거 아니면 마땅히 갈데가 없어서 고마운 맘으로 계속 다니게 되었는데..


문제는 제 소속이 없다는 겁니다..


급여는 원청에서 새로운 하청업체로 제 임금을 넣어주면 그 하청업체에서 다시 저한테로 송금을 해주는데..

근로계약서는 물론이고 사대보험이며.. 사실상 절 직원으로 채용해줄수 없다는 입장이고..

원청에서도 나 몰라라하는 실정입니다..그동안 급여가 적고 퇴근시간 없고..여름휴가도 없고..한마디로 불합리한 근무조건속에서도 원청에서 조금만 기다리면 정식채용을 해주겠다는 그 말과 그 희망으로 5년을 버텼습니다.

그런데 유가인상과 물량축소로 인해 저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월급에서 30 만원이나 깎더군요..

그래서 현장소장에게 어필을 했더니 기존에 깎인 월급은 어쩔수 없고 따로 다른 장비를 OT 수당을 조금더 올려서 거기에서 20만원을 따로 빼주겠다고 하더군요..

참 그놈의 돈이 먼지.. 왠지 거지같은 처사라는걸 알면서도 "그래..10만원 정도면.. 술 한잔 외식 한번 덜하면 되니까.." 하면서 받아드렸습니다.

그러고나서 한달도 안된 지금 전에 소속되어 있던 부도난 그회사의 장비 미수금이 남았다 하여 원래 따로 주기로 한 그 20만원으로 메꿔야 한다네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월급가지고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제가 아쉬워하는 게 눈에 보여서 우습게 보였을까요..

생각같으면 당장 때려치우고 싶지만..

결혼한지 1년도 안되 신혼이고 곧 2세도 나오는데.. 당장 다른곳에서 신입으로 들어간다 하더라도 지금의 월급보다 적은 임금이고..


차라리 고용문제나 확실하게 되면.. 이런걱정도 안할텐데..

독한맘 먹고 노무사상담을 받아서 신고를 할려고 해도 일단 그만두자!! 라는 결심을 한담에 해야 할거 같아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게..그러게.. 그넘의 음악이 먼지 밴드가 먼지... 예전에 절제못한 제 생활도 후회가 되고..그렇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저히 답답해 견딜수 없어서 글 남겼는데.. 조금은 후련해지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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