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긴만으로 병장을 단 낼름병장입니다.
새벽에 잠이 안와서, 짱공 눈팅 하다가 이런게시판도 있구나 해서 들어와봤는데,
글이 별로 없네요?ㅎ 게시판 활성화를 위해 남겨봅니다.(사실 글이 적은게 사회적으로 좋은 결과가 아닌가 싶은..;)
여기 계신 모두가 그렇듯, 백수 되고 싶어서 된건 아니겠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현재 나이 26, 딱히 공부에는 소질이 없어서 지방 전문대 그것마저도 졸업은 안하고 그냥 고졸인 상황입니다.
딱히 자격증 같은 것은 없지만, 컴퓨를 잘하고, 고등학교 시절에 애니같은거 많이 본 탓에(사실 그땐 오덕;)
일본어도 흥미를 가졌던 터라 군 제대 후 24살 2학년 복학한 뒤, 다들 2학기 취업 할 때, 일본에서 게임 및 일본어
공부를 하고 오겠다하여, 졸업 1학기 남겨두고 그냥 휴학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동의하시고, 성공리에 마치고 올
경우 좋은 곳으로 넣어주겠다 하여, 집이든 학교든 흔쾌히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사실 한국계 회사보다는 일본에서 취직하고 싶은 마음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우선 어학연수든, 유학이든 돈이 필요해 그나마 아르바이트 치고는 돈을 좀 주는 백화점 보안일을 하던 중,
일본 대지진 사건이 일어나, 일본취직의 꿈은 포기 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렇게 보안일 하며 모아뒀던 돈도 그냥 탕진해버리고, 2011년을 보안일만 하다 보냈습니다.
그러다 문득 집에서 그 일을 평생을 할 것도 아닌데, 그만 두고, 다른 길을 찾으라고 하더군요
일을 오래한 탓에 복학할 시기를 놓쳐 학교는 이미 제적당한 상태였습니다.
마침 이모가 공무원 준비를 하는게 어떻겠냐 라는 말에, 생각해보니 고졸로써 그나마 선방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게
공무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지금 공무원 준비 한다해도 만약 실패하면
아직 20대 초반도 아니고, 시간만 허비하게 되는데 어떻할 거냐
그 분들은 그냥 다시 니 특기인 대학에 다시 복학 하는게 낳겠다는 말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게임에 대한 회의감이랄까요? 인생상담 게시판 이었던것 같은데, 저랑 비슷하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어릴때부터 게임을 무척 좋아했었고, 미래의 꿈도 개발자였지만 막상 나이가 들어보니 게임에 대한 흥미도 잃고
이게 정말 내가 원했던건가 하는 생각...솔직히 이미 백화점 일을 할때 그렇게 느끼고 있던터라
그냥 복학은 하지 않고, 공무원 준비를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일할때 돈은 다 써버린지라
부끄럽지만, 어머니의 손을 빌리기로 하고, 그렇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만...
재정적인 문제가 역시 제일 크더군요, 공부를 하려고 해도 돈이 필요한 세상이니...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면서 느낀게, 일하면서 공부한다는게 굉장히 건방진 생각이라는 것?
물론 병행 할 순 있겠지만, 공부에 딱히 소질이 없던 제가, 갑자기 몇년만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니
하루하루가 부족하더군요...최대한 빨리 합격하는게 좋은거라고 해서, 공부에만 전념하려 했는데
주변 환경이 그렇지 않네요. 지원해주기로 했던, 어머니의 용돈도 시간이 가면 갈 수록 횟수와 금액이 줄어드는게
점점 버거우신듯 하고, 공부하기로 한지 겨우 3개월 만에, 공부 접고 다시 일터로 복귀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고민때문에 공부도 안되고...말이 취업준비생이지 지금은 그냥 백수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군요...
벌써 6월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고 있을 여유도 없을 텐데 말이죠ㅎ
나이는 먹어가고 하고자 하는 일은 잘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글 남겨보았습니다.
언젠가 정말로 백수탈출이라는 후기로 여기 다시 글을 쓰게 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