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다니시는 분들 있으싱가요?

2 face 작성일 12.07.25 12: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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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대기업도 아닙니다. 중견기업이라고 정정하겠습니다.

벤처에서 여기까지 컸다고 하더라구요. 나름 대기업 계열사인 곳이에요.

전직장보다 연봉 700정도가 오른 곳입니다. 신입으로 들어갔습니다. 복지도 좋습니다.

근데 지금 두 달째 다니는데 회사 분위기 적응을 못하겠어요. 미춰버리겠습니다.

회사가 너무 보수적입니다. 선배 말론 이 정도는 대기업 보수 스타일에 50%도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남녀차별이 심합니다. 팀의 특성상 여자가 많은데 또 제 동기1명도 여자인데 얘는 아무런 터치도 안합니다.

여자는 큰 사고만 안치면 괜찮은데 남자 같은 경우엔 일도 잘해야되고 우리 팀원들이 마음에 안들면 짤릴수도 있다고  겁박

을 하고;아직 수습이기에? 군대 일병처럼 생활하랍니다. 2년직장다닌걸로일다녔다고 티 내지 말고 신입처럼 다니랍니다. 요즘 출근때 넥타이 맨 사람 보셨나요? 그 중 하나가 접니다. 전 무조건 메고 출근하라고 하고 긴팔 입고 와도 덥다고 팔걷지 말래요. 신입이 예의업어 보인다고? 인격모욕적인 말들도 듣구여.. 뭐 니 목소리는 상대방이 듣기에 기분 나쁜 목소리라나 뭐라나..

저한테는 팀장님 퇴근 전까진 퇴근하지 말라는거 개겨가며 7시쯤에 퇴근하고 있습니다. 동기는 30분도 안되서 나가요.

전직장은 30명도 안되는 개인회사라 계급은 있었지만 다들 친하게 잘 지내며 퇴근 후 술도 한잔 즐겁게 하는 그런 회사를 2

년 정도 다녔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런 강압적인 회사는 진짜 일이 힘든게 아니라 분위기를 못맞추겠습니다.

어제 팀장님 개인 미팅 때는 보통 상담이면 힘든 일 없냐 어려운 일 없냐 뭐 그런걸 얘기해야 하는데 니가 지금 일을 잘한다고 생각

하냐 니가 지금 못하고 있는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냐 지적받은 부분이 내가 보기엔 하나도 안고쳐진거 같은데 너의 생각은

어떠냐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을 해주신건 맞는데 참 사람 주눅들게 만들어요..

뭐 다 제가 못나서 그런거겠지만 이런 회사가 많은가요?
정말 이 답답한 마음을 어디다가 풀 데도 없고 그냥 저보다 인생 오래 사시고 직장 경험 많

으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참고로 제 나이는 30살입니다.

차라리 돈 점 덜 받고 심적으로 편안한 회사 다니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하지만 돈의 갭차이가 너무 커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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