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친구 많으신가요?

아놔이거뭐 작성일 13.03.31 15:58:31
댓글 14조회 2,876추천 3

안녕하세요 형님들

맨날 눈팅만하다가 울적한마음에 글하나 써봅니다

 

저는 올해 27이고 작년에 운좋게 대기업 취업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연봉은 4천정도 되구요

1년반정도 사귄 여자친구도 있어요

이렇게 써놓으니까 자랑글같네요..맞아요 주위에 많은사람들이 저보고 부럽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너무 외롭습니다.. 친구가 진짜 없거든요

우선 많은분들이 평생친구라고 말하는 중고딩시절 친구가 없습니다

현재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가 한명도 없네요

학창시절에 아버지 사업이 잘 안되셔서 이사를 좀 많이다녔습니다

거의 2~3년에 한번씩 이사를 다녔죠

그러다보니 친해질만하면 헤어지고 그나마 연락좀하던 애들도 군대갔다온 이후로 다끊기고.. 결국 한명도 안남았네요

 

대학교때는 동아리 하면서 친해진 친구들이 몇명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친하게지내는 그룹이 있는게 아니라 몇몇 소수의 사람하고만 친하다는 겁니다

다들 카톡방에 그룹채팅방 몇개씩 있고 하잖아요.. 고딩친구그룹 대학교친구그룹 등등

저는 하나도없습니다..이상하게 저는 모임같은곳에서 잘 어울리지를 못하는거 같아요

특정 사람하고만 친하게 지내다보니 전체적으로 모임을 할때는 저에게 연락이 안오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저는또 속으로 서운해합니다.. 나는 나름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 보구나 하면서요

그러다보니 연락이 뜸해지게되고...

 

이러다보니 지금 제게는 베프라고 할만한 친구가 없습니다..

당연히 여자친구한테 친구 소개시켜줘본적도 없어요..

여자친구도 대충 눈치챘는지 왜 친구 소개한번 안시켜주냐고.. 그런말은 안하더군요

이러다가 나중에 결혼식할때 부를만한 친구도 없을거같아서 걱정입니다

제가 외로운건 참을수있는데 부모님이나 친척들이나 여자친구에게나 너무 창피한 일이잖아요

 

지금이라도 동호회같은거라도 하면서 친구를 만들어볼까 생각해봤는데.. 너무 인위적으로 사람을 만나는것 같아서

영 내키지가 않더라구요.. 새롭게 사람 만나서 사귀는것 자체가 너무 피곤할거 같구요

이렇게 생각하는거 자체가 틀려먹은건가..나는 평생 외로울 팔잔가 싶기도 하고-_-;;

어떻게 해야할지 참 답답하네요...

아놔이거뭐의 최근 게시물

인생상담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