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 소개를 하자면 나이 29이고 작년 12월에 결혼했으며 딸려온 혼수가 있는지라 5월 말이면 아이가 나옵니다.
문제는... 제가 직업이 없습니다.
중학교를 다닌 시절 부터 15년 정도의 시간동안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고 공부해서 그 어떤 기술이나
취업준비생들이 준비하고 갖춘다는 스펙 따위도 없습니다.
그런 놈 주제에 마누라는 잘 얻어서 제가 지금 아무것도 안하고 못하고 있는데도 옆에서 계속 믿는다 다잘할수 있다 하면서
용기를 주네요...
그럴수록 마음은 더 초조해지기만 합니다.
취업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력서를 쓰곤 하는데
전공... 스펙... 이런것들이 걸려서 그런지 전화오는 곳은 한통도 없네요
저는 만시간의 법칙을 절대 믿지 않습니다.
제 경험에 의해서 그런것일까요.. 악기를 전공하면서 죽어라 연습하고
주위에서는 잘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곤 했지만 경제적인것을 생각했을때 이건 정말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 ..... 음악이라 그런것일까요........
만시간의 법칙이 돈에는 해당이 되지 않아서 일까요?
그래서 2011년 초 즈음에 생각한것이 개인 사업이었습니다.
주위에서 말리는 사람들 용기를 주는 사람들 도움이 되던 안되던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듣고
참고를 하며 준비를 했습니다.
2012년 사업을 시작했고 일주일에 자는 시간이 10시간도 안될 정도로 굉장한 노력을 쏟은 결과
망했습니다.
참........
요즘 같아서는 사업을 시작하고 망해서 드는 후회보다 악기를 했던 후회가 더 크네요...
악기하면서 정말 힘들기도 하고 행복했었는데....
이제는 책임 져야할 사람이 있기 때문에 저 좋은것만 추구하지 않고 어떤일이든 알아보고 있는데
그게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지금 아내는 방에서 산처럼 부푼 배를 안고 자고 있네요..... 눈물이 납니다....
저만 그런지 클래식 음악하는 남자가 그런지 몰라도 '대박!' 이런 현실성 없는 허세가
제가 직업을 찾는데 발목을 붙잡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열정없고 부지런하지 않게 일에 임했던 적은 없었는데 말이죠....
요즘들어서 상상을 하는시간이 많아 지곤합니다...
그 상상이 나중엔 망상으로 번지게 될까봐 무섭기도 하네요
편의점 알바라도 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폄하는 아닙니다)
한가지 일을 계속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돈 안되는 그 악기를 오래해서 끈기하나는 자신있습니다.
주위에서 이야기하는 C언어쪽이 비전있다고 하는데 그쪽은 어떨까요?
연기를 해본적은 한번도 없지만 어릴적부터 악기와 같이 함께 꿈꾸던것이 연기라
요즘같은 한가한 시간에 하고싶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것 또한 경제적인 부분에서 빵점이라 제풀에 지칠것도 걱정이되고
무엇보다도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 있기때문에....
비전있는 IT계열쪽에 지금부터 공부를 하면 많이 늦은 걸까요?
답답합니다
인생의 선배님들 후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ps. 그 어떤 계열이라도 좋습니다.
직업 적으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가능하다면 직접 만나뵈서 조언도 들었으면 하는데.......... 오버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