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여자가 아닌 동아리때문에 고민인데요
제가 2개월만에 회장 부회장과 함께 총무로서 회장단 직에 올라오게 되고
현 회장단의 임기가 끝나가는 와중에 다음 회장 후보 1,2순위가 그들의 사정때문에 고사하자 3순위인 제가 올라갔는데요
사실 저는 총무로서 4달(임기가 4달입니다)동안 꾸준히 나오면서 얼굴도
알리고 기존 멤버들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그런 와중에 저도 한달의 장고 끝에
저번주 쯤에 회장으로 출마하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부회장 후보였죠. 너무나 없는 부회장 후보 인력난에 고민하던 차
자격을 갖춘 여자A(23. 저는 25살입니다) 에게 암묵적으로 부회장직을 회장,부회장 그리고 총무인 제가
같이 만나서 권유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A가 사정거리를 회장직으로
넓히고 여태껏 뻐겨서 결국 파행이왔습니다. 부회장 후보가 있어야 경선이 치뤄지는 룰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이 부회장 후보를 구할 수 있다면 저는 당연히 경선에 나가겠고 상황은 자연슬버게
경쟁구도로 가서 말끔하게 해결됩니다... 다만 정말 부회장 후보가 없다는 게 문제죠...
어쨌든 현재 부회장 친구는 저에게 저의 평소행실이
실없는 데가 있기때문에 과소평가당했다고 하는데 사실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잘 이해가 가질 않는 것이 그 여자아이는 4개월의 임기 동안 정기모임에
그렇게 꾸준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돈얘기 안나올 정도로 총무 직을 수행했으니
개인적으로 나름 잘했다고 자평합니다. (시작할때 420만원 정도로 시작하고 지금 현재 330만원 정도
물려줄 것 같습니다.) 상황적으로 보면 한달동안 꾸준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제 입지가
더 큰 것 같은데 왜 저렇게 버티는지 모르겠군요. 결국에는 저도 감정이 조금 상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사실 A도 좋은 아이인데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가며 현재 저에게 매우 잘해준
회장 부회장에게 이렇게 파행이라는 크나큰 문제를 남겨주면서 까지 제가 굽히지 않고 뻣뻣하게 있어야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그 A는 자신이 리더쉽이나 결단력에 있어서 저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얼마나 나를 과소평가 당했으면 그런가.
물론 제가 정치센스가 없어서 상황이 이지경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도 저 스스로 화가 굉장히 많이 나있습니다.
그래서 분석해보니 현재 A는 전 회장의 여자친구라는 점이 있고 역시 저보다 6개월정도 더 오래?다는 장점이
있더군요. 그리고 성격도 순진해서 친한 사람도 많고요. 물론 저도 기존멤버들중에서는 친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제가 6개월동안 꾸준히 나오면서 친한 사람도 많고 특히 뉴페이스들에게는 제 인지도가 아마 압도적으로
높을 겁니다. 하지만 정식으로 멤버쉽을 가지고 있고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있는 멤버들 사이에서는 A 입장에서 보자면 호각세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랬으니까 뻐기죠...
A는 물밑작업을 많이 하더군요.
저는 제 자발적으로는 아니지만
친구가 저를 많이 도와줬구요. 생각해보면 저는 주로 핵심세력 위주로
친하고 꾸준히 나왔다는 점 그리고 회장 부회장 일을 옆에서 봤기에 업무상황에 대해서 더 잘알고 있다는 점 때문에
제가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렇게 까지 버티는 A에 대해서 그동안 제 평소 행실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더군요. 머리가 나쁜 것인가, 왜 이리 정치센스가 없는 것인가, 분위기를 띄울려고 날렸던
무수한 개드립(정말 분위기가 안살아서 제가 어쩔수없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스스로 짜증이 나더군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잘 안잡힙니다....셤기간인데 너무 답답해서 그냥 푸념글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