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진자의 딜래마

BMS1 작성일 13.05.21 16: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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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전 이런 일이 나의 탓이라 여기며 20년 가까이가 지났지만 그 어두운 기억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릅니다. 이런 글이 다행이 익명성이 보장되어 있다는게 참으로 역겨우리만치 안정된 

심리 상태에서 글을 쓰게 됩니다. 

초딩때의 일입니다. IMF의 타격으로 운영하던 가게의 부체가 폭탄터지듯 우두두. 

부모님들의 살점같은 돈들을 때어갔습니다. 

그래서 집을 팔고 땅을 팔고 남은, 장사도 할수없는 가게만 남았습니다. 음식점이여서 방의 칸은 없었고

그래서 4가족이 같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 옆은 여동생이 자고 있었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나란 인간이 왜 그런 행동을 해야 했는지 모릅니다. 

여동생의 몸을 더듬었어요. 어린놈이 무슨 패기로 어리석은 행동을 했는지 모릅니다. 

감히 떠올리기 싫을정도로 어린놈이 그행위를 탐닉했습니다. 

그 아이는 알았을거에요. 잠을 깊게 못자는 아이거든요.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갔고, 

시간은 흘러 우리둘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동생은 지금껏 남자를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모든것이 남자란 생물을 

음흉하며 더럽고 단순하며 폭력적인 사람이라는 전제를 만들어준 나라는 놈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또한 여자를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과오는 항상 떠올랐고 나란 인간은 여성을 두려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었죠. 

지금은 아니지만 그 습관이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어린나이... 자신의 악기가 아름다운 연주자에 의해 연주되어진게 아닌

더럽고도 추한 어리석은 영혼에 의해 잘못 길들여 졌습니다. 


지금도 후회하며 평생을 후회할것입니다. 

그때의 일을 진심으로 고해할 용기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곳에 글을 올리는 거구요. 


만약 어리다면 어린 여러분 중에 누구에게라도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위를 하였다면

그 여성이라는 악기는 활이 휘고 줄이 끊기는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 

그녀들은 어릴적이라도 그것이 딜래마로 남아 자신이 인지하지 못할 어떤 병리학적 행동을 하게 만듭니다. 

당장 그만두고 그것을 책망하며 힘들어 하십시요. 


그리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요. 잘못했다고 말하세요. 그녀들이 한남성을 이해할때 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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