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개발자 인생? 아.. 너무 힘든 고민이 있습니다.

로져스미스 작성일 13.06.28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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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상황을 공개하기는 좀 그렇고 전체적인 흐름을 써내려가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너무 고민이라 글 남겨봅니다.

 

A, B, C 회사가 있습니다.

A가 B에게 하청으로 주었고 B는 C에게 하청을 주었죠. 물론 저는 C입니다. 갑도 아니고 을도 못 되는..

나름 개발자라고 C언어를 하지만 경력도 부족하고 신중하지 못 해서 실수를 자주 합니다.

 

3월에 발행된 S/W 에서부터 A공장에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물론 앤드 유저에게는 문제가 전혀 없으며

발생율이 높지도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타이밍 이슈입니다..

그래도 원인을 찾아야 하는 시점에서 문제의 관련된 파트는 고작 저 혼자.. (다른 파트는 4~5명 씩 있는데.. )

 

B에서 당장 A 공장으로 출장을 가라고 명령이 오더군요.. 당연한 얘기지만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해외까지 왔다가

복귀해서 다시 와서 재현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늘 그렇지만.. 제 눈 앞에서는 재현이 안되고 양산 품이라

디버깅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재현이 안되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B에서는 C에게 이번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출장비를 비롯하여 통화비(이미 100만원 수준.. ) 까지 지원을

안 해줄 예정 인 것 같고.. C로 복귀하는 저는 회사를 어떻게 다녀야 할까요?

 

물론 3월 S/W 에 제가 수정 한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초반에 분석을 한 것도 저였고.. 관련되서 충분히

의심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확정 지을만한 증거가 없고 일단 재현이 되야 정확히 분석하는데요 공장 라인에서

하나하나 따라 다니면서 제 장비를 물려서 테스트 할 수도 없고.. 다시 출장을 와서 몇 시간 동안 찜통 같은 곳에서

테스트 하였지만 제 눈 앞에서는 완전 멀쩡하네요.

 

여러모로 상황은 이렇고.. 여기다가 여자친구 까지 출장 가는거 싫어하고 출장 비용은 늘어나고 C에서 하던

업무도 밀려있고.. 아직 30대도 안되었는데 너무 힘드네요.. 부담감이 너무 커서 앞날이 막막한 상황입니다.

 

해결은 안되고 기간은 늘어나고 영어도 못 해서 업무도 힘들고 큰일이네요. 비용에다가 A랑 B랑 엄청 큰 회사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데.. 감당하기 힘들어서 해외에서 혼자 안 좋은 생각도 많이 듭니다.

 

C에서 도움을 주고 B에 저처럼 들어가있는 있는 분들도 도와주시고 있지만 각자 일이 바쁘고 어찌

해결이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 생활이 이렇게 힘든지 이제 알았네요;;

 

어찌어찌 문제 해결이 되면 당장에 그만 둘 예정입니다.. 이 일에 너무 질려버렸네요; 다 놓아버리고 도망 가고 싶은데

C에게 너무 많은 잘못을 하는 것 같고 .. C에서는 엄청 잘 챙겨주시고 대우도 잘해주시는데 복귀해도 사장님

볼 면목이 없네요..ㅠ.ㅜ 이제는 이게 제 문제가 아니더라도 일이 너무 커져버리고 있는 상황이네요.

 

이번 주말까지 분석을 해보고 안되면 그냥 통장에 있는 돈 다 끄내서 잠적을 해버릴까도 고민 중입니다..ㅠ.ㅜ

비슷한 일 겪으신 분들의 따끔한 충고 및 조언이 있으신가요~?

 

딱히 고민 거리도 아니네요; 그냥.. 너무 답답해서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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