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형님들 짱공 눈팅을 주로하는 24살 어린 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인생 사는데 방법과 길을 모르겠고, 하소연좀 하려고 글을 적습니다.
저 역시도 요즈음 젊은이들 같이 꿈이 없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아인언맨인 스타크 같은 사람이 되고싶은게 꿈이기는한데
저는 그런 천재가 아닌 일반인입니다. 그렇다고 머리가 좋지도 않아서 지방 국립대 기계공학과 다니는 일반인입니다.
그런데 저도 잘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 자신을 보면 막막합니다.
일단 가정형편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형님들이 보기에는 이정도는 행복하실지도 모르나 지금의 저에겐 힘듭니다. 일단 부모님 연세가 많으십니다. 제 나이가 24이고 누나는 25 인데 부모님은 60대 초반이십니다. 예 늦둥이입니다. 그리고 집이 여유가 있는것도아닙니다. 아니 빚이있죠. 이거야 뭐 대부분 가정들이 그러니 제가 열심히 해서 어찌저찌 해볼수 있을것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머니 입니다. 저의 어머니는 알코중독자이십니다. 제가 초등학교 3,4학년때까지만해도 집이 여유로웠는데 그때 어머니가 슈퍼마켓을 하셨다가 망하면서 재산은 날라가고 빚은 굴러 들어왓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아버지가 쌔빠지게 일해서 빚은 그리 만치는 않으나... 어머니는 그때부터 술을 드시기 시작하셔서 지금은 알코중독자가 되셧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안되겠지만... 정말 힘듭니다. 아니 열심히 사려고 다짐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먹어도 매일밤 어머니께서 술을 드시고 심각해질데로 심각해진 모습을 보여주실때마다 삶의 의욕도 없어지고 나는 왜이런가 하는 오만 생각이 다듭니다. 어머니가 술을 드시고나서부터 저희집안이 화목했던 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아버지 성격도 불같은데 그런 어머니 모습을 보시니 매번 싸움하고 큰소리치고 그렇게 지금까지 자랏습니다. 그래도 누나랑 저는 딴길은 안타고 평범하게 자랏으나 큰 인물이 될만큼 열심히 살진 못했습니다. 원래 제가 그전에는 매우 설치고 나대는 성격이였는데... 점차 성격도 변하더군요 말도 없어지고... 아무튼 그렇다가 군대를 갔는데 진심으로 제 인생에서 군대 있을때가 어렸을때 이후로는 가장 행복했던것 같아습니다. 걱정도 없고... 그렇게 전역하고 재수를 하자! 다짐하고 나와서 꼴에 집 형편 생각한다고 독학 하다가 5개월 정도 지나서 망하고 결국 수능도 망해서 이제 다음 2학기에 원래 다니던 대학교 1학년 2학기로 복학합니다.
매일 매일 일어나서 군대에서본 책들에서 처럼 긍정적이고 열심히 살아서 나도잘되자! 라고 생각은 하는데 현실을 볼때마다 의욕이 사라지고 우울해집니다. 다음학기부터 열심히 다녀서 휴학없이 무사히 졸업해도 28살이고 28살이면 늦지 않은 나이라고 형님들이 말씀하신걸 들었으나... 지금 저희집.. 아니 어머니를 생각하면 과연 대학교 졸업이나 할수있을까 생각듭니다. 대학교 졸업도 못하고 공장 들어가서 살게 되는건 아닌지 그렇게 되면 결혼은 꿈도 못 꿀테고 결혼한다고해도 제 자식이 저처럼 힘들게 살게 될까봐 걱정됩니다. 그래서 이레저레 다 걱정입니다. 에휴...
형님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한테 말도 못하는 성격이고 어디 말할 곳도 없어서 이리 익명을 빌려 씁니다. 어찌됬든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저보다 힘든 형님들이 역시 열심히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