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나이가 어립니다 27살이구요.
여기 계신 형님 동생분들의 고민을 보고 있자면
제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고 병x인지 모공 깊숙히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건 제가 현실이라는 가면을 썻을때 얘기이며
제 이상의 가면을 썼을땐 그저 남일 보듯이 느껴지니 결국 두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뭐하냐구요?.. 노래하고 지내요..
돈도 못벌고.. 그저 제가 좋아하는걸 쫓아서 살고 있네요
22살 부터 한없이 일만하고 또 일만하며 보낸 세월
돈도 모을때쯤 하다 유흥으로 써버리고
24살 ~ 25살까지 1년의 우울증으로 난 어떻게 해야할까 사춘기가 왔어요
이적 "말하는대로" 의 첫도입부 가사처럼 말이죠.
내일 아침 눈을 떴을때 내가 뭘해야 할지 모르는 그런 멍청한 뇌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형들과 동생들 만나면서 꿈과 현실에 대해 물어보니
모두 현실과 타협해 살고 있는 와중 결국 목적지는 "결혼" 이었어요
무슨 얘기를 하다가도 "뭐.. 돈벌어야지 결혼이라도 하지" 식의 말이 나오는 걸 보고
얼마나 회의감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26살.. 머리에 번뇌가 오듯 큰 결심을 하고 나니 엄청 편해지더군요
엄청난 선입견을 1년간 받으며 고통스럽게 지냈지만 이젠 익숙해 졌네요
"그래.. 결혼이란걸 포기하고 인생을 생각해보자"
정말.. 너무 편해지더군요...
내 미래를 위해 내가 하고 싶은 인생을 위해 살아야 겠단 생각이 절실했습니다
그러니 어느새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하고싶은걸 하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그렇게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것" = 이상
"돈을 벌어야 된다" = 현실
이렇게 서로 교합되며 살다보니
현실속의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돈벌면 나중에 나이 들어서 어떡할거냐 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때 가슴이 쿵 했습니다.
근데 또 다시 생각해보니 내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꼭 나이가 들어서 어떡게 된다는 생각을 가지며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말이지요
내일 놀러가다 사고나서 죽을수도 있는 운명일수도 있고
지금 이렇게 산다고 그 나이들어서도 그렇게 산다는 보장도 없고
지금의 모습과 이상에 충실하니 너무 편해졌습니다.
여러 오디션과 가요제에 많이 나가고 현재는 히든싱어 "김연우" 편에 도전하고
제가 하고 싶은 이상에 최선을 다하니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이왕 할거 눈물 콧물 쏙빠지게 해보자.
아버지와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저의 상황과 이상에 대해서 말이지요.
정말 사람 인생 꼭 돈만 벌면서 살다가 결혼하고 그래야 되는거냐고 물으니
아버지께선 언제나 그러셨듯 "너 하고싶은대로 해라 아버진 너 존중한다" 말해주시더군요
어릴때부터 그랬던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친구집에서 자고 와도
뭐라 안하시던 자유분방하게 내버려 두시던 우리 아버지.
하지만 눈치가 있어서 그런지 자유에 대한 "책임" 이 따른 다는걸 어릴때부터 알아서일까
큰 눈에 띄는 행동은 자제했던 제 자신을 보면
어쩌면 아버지가 느끼게 해주시려던게 이런게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여기 많은 분들이 고민을 적는데..
부모님과 얘기를 터놓고 하시는 분이 좀 드문거 같아서..
마무리를 이렇게 지어 봤습니다.
가장 자신을 이해해주고. 뒤에서 존중해주는 부모님이 계시면
그 어떤 선입견을 가진 다른 핏줄의 사람들의 시선도 견딜수가 있더군요.
어떤 댓글이 달릴지. 어떤 조언이 달릴지도 예상이 되는 지금
사회생활관 조금 무난하지만
제가 겪고 있는 지금 제 인생의 사회성을 풀어 놓고 갑니다...
우리 아직 젊잖아요..
조선시대 평균수명 40~50의 나이
당시 20대가 지금으로 치면 40대 일수도 있겠군요.
편하게 생각하고 목표를 잡아보는게 어떨까요
100세 수명의 지금.. 20대의 우리는.. 당시와 비교하면 아직 청소년에 불과하다고,
자기 합리화일뿐이지만 그렇게 믿고 좀 더 젊게 이겨내보는게 어떨까 싶냐는 제 생각을 적으며
마무리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