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서울 거주 31살 미혼 남입니다
올해부터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매달 80~100정도 모으고 있습니다
연봉은 나이대 평균은 넘긴 하지만 결혼에 대한 생각은 포기 했습니다.
집이 경제적으로 전혀 도와줄 형편도 못되고 부모님이 진 빚을 취직후 5년간 제가 다 갚았습니다..
결국 31살이 된 이제서야 돈을 모으는 실정이라 누구에게 아쉬운 소리 해가면서 결혼 하고 싶지는 않다는
제 경제적 강박관념도 있고.. 3년만난 여자친구와도 얼마전 헤어 졌습니다..
연애를 한두번 해본것도 아닌데... 개인 적인 마음고생을 여친에게 털어 놓을 수가 없었죠... 부담 주기 싫었는데
결국 서로간의 스트레스의 원인중 하나가 되었던것 같네요.. 계속 붙잡고 싶었지만 내 상황을 알기에 관두고 쿨한척 했죠..
결국... 그 친구와 긴 시간 만났지만 남는 건 몇 안되는 추억과 아픔 뿐 이더군요..
마음속으로 의지하며 살았고 한때 결혼 까지 생각 했지만 막상 헤어지고 나니 괜한 생각을
가졌었구나 하고 후회했죠...이제는 나이도 어느세 서른이 넘었고..
그러다보니...
얼마전 부터 독신으로 살기로 마음 먹었죠.. 좋은 여자도 어디엔가 있겠지만 소개팅 제의가 들어와도
거절하게 되고 이젠 누군가를 깊게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이젠 안드네요..
혼자 생활을 하다보니 이런저런 생각도 많아지고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반복하게 되는데...
예전부터 이런 고민을 많이 해왔습니다...
보다 나은 미래를 막연하게 꿈꾸면서 아둥바둥 아끼면서 살것인가..?
아니면 매년 모은 돈으로 해외 여행도 다니고 타고싶은 차도 몰고 먹고싶은거 먹고 적당히 여가도 즐기며 살 것인가...?
젊은 시절에 아끼며 산다고 과연 더 나은 삶을 산다는 보장이 있는걸까..?.
내가 평생을 벌어도 서울에 괜찮은 아파트 한채 사기 힘들 텐데...산다 쳐도 이미 그돈을 모으기위해
내 젊은 시절을 힘들게 보낸 다음 남는것은 무엇이고 내 젊은 시절을 일하는 기계로 보낼만큼
그렇게 가치있는 것인가...?
남들은 괜히 열심히 모으고 결혼해서 잘만 사는데 나혼자 한심한 생각을 하는것은 아닌가...
요즘 이런 생각이 계속 맴도네요...
저와 비슷한 상황인 분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저랑 비슷한 또래의
분들의 인생관은 어떠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