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9살 돌이켜보며...고민이 많습니다.

히밤1818 작성일 14.01.06 03: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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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인생을 돌이켜 보면 잘 살았다기보다 한심하게 살았습니다.

 

일단 초중고는 남들과 비슷하게 살았습니다.

중학교까지 세월가는게 아쉽지 않고

시험기간에 공부하고 나머지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놀고 축구하고 지내다

남들 다 고등학교 선지망으로 y고를 썻길래,

그래 나도 공부 열심히 해보자 y고 적었습니다.

공부하는 분위기가 잡혔던 나름 괜찮은 학교 였으나,

뭐 따라가지 못하고 끈기 없이 공부하다 대학 진학 실패

재수해서 그래도 4년제는 가야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공부하여 실패,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피성으로 삼수 보기 좋게 실패.

체념하고 지하철로 통학 가능한 전문대 찾아보다가 저~멀리 천안방향 2년대 졸업(2011년 졸업)

과는 어정쩡한 행정학과

공무원하자 라고 들어갔지만 2년내내 출석도장만 찍을 뿐 딱히 공부 안했음.

학교 다니면서 내 인생 가장 사랑했던 여자친구를 만남.

졸업 후 이제 어떤 일을 하고 살까 하고 생각해보는 찰나

1년여 교제끝. 여친과 이별(차임)

경찰공무원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었으나 이별 후유증으로 의욕상실

폐인처럼 2년 가까이 지냄.

그 2년 동안 직업학교 비스무리 한 곳에서 전기기술 익힘.

그것으로 취직하여 6개월가량 일하고 1년 가까이 집에서 놀다 가끔 부모님 도와드림.

작년 친인척 소개로 알바개념으로 들어가 120만원 9개월 가량 일하다 그만둠.

부모님 가게 새로 오픈하면서 이게 이제 내 먹고 살 길이려니 일하고 있음.

 

하지만 문제는 부모님 가게 도와 드리는게 즐겁지 않네요.

고깃집을 하고 있습니다만, 몸도 힘들지만 아무래도 장사를 하고 마무리까지 하면 늦은 시각이라

사람과 어울리기가 어려워 졌다는 점이 더 아쉽습니다.

전에는 일하면서도 일 끝나고 술한잔,커피한잔 수다도 떨고

집에 와서 인터넷 하는게 유일한 낙이였는데요.

이제 사람 만나는게 참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일하는게 즐겁지가 않네요.

아직 내 가게가 아니여서 인지. 월급을 타고 일해서 인지..

돈 버는 재미라던가 가게 매출이 오르는 재미 같은게 없네요.

그냥 마지 못해 일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다른 일 할줄 아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기술이나 경력도 없어 다른 일을 한다고 하면 공무원 준비를 해야하는데,

된다는 보장도 없고 경제적으로는 내 가게하는 것보다는 훨씬 못할텐데 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하지만 안정된 직장과 연금, 또한 주5일 근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또 메리트가 있구요.

 

여친과 헤어지고 의욕없이 자신감없이 축 쳐져 3년여를 보냈습니다.

이별이 시발점이 되어자꾸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기분이네요.

뭔가 딱 끊어네고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몸도 늘어지고 마음도 쳐지니 의욕도 없고

게을러지며 나태해지네요.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한것 같습니다.

이렇게 지내면 안된다는 걸 알지만 딱히 어디서 부터 개선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삶의 목표가 있는것도

사사로운 작은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네요.

바람이 있다면 여자친구가 생겨서 제 삶의 활력이 되어

이것이 나비효과 처럼 하나하나씩 다시 삶이 풍요로워 졌으면 좋겠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됬네요.

이렇게 글 쓰면서 제 생각을 정리하고도 싶었기도 했습니다.

뭔가 할말은 많은데 글 하나에 적으려니 뭔소리를 썻는지도 모르겠네요.

고민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다시 적어야 할것 같네요.-_-;;

야밤에 가슴 답답하여 그냥 적어 보았습니다.

이게 작은 시발점이 되어서

제 삶이 조금씩 바뀌었으면 좋겟네요.

 

2014년 파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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